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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해양 패권 변화 우려

중국의 '밍(明)'급 잠수함

중국의 '밍(明)'급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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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태국,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삼국에 대한 중국산 잠수함 수출이 역내 긴장을 악화 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일본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인도와 미 해군 영향 하에 있던 인도양 지역의 군사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걸림돌로 해석되는 모습이다.

15일 아사히신문은 중국의 인도를 둘러싼 국가에 대한 잠수함 수출과 이에 따른 영향을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미국의 새로운 아시아 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이 인도를 에워싼 국가들에 포진한 중국 잠수함에 포위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잠수함 수출은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력을 늘려 원양 진출을 확대해 온 중국이 인도양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해석된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2016년 두 척의 중국산 잠수함 도입으로 뱅골만내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2016년 첫 중국산 잠수함 도입으로 뱅골만에서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가 도입한 중국산 잠수함은 '밍(明)'급으로 길이 76m 만재톤수 2113t, 수중 최고속도 18노트, 승조원 57명인 디젤추진 공격잠수함이다.태국도 작년 4월 '명급'의 차세대 기종에 해당하는 '원급(元)'급 잠수함 1척을 구매했고 2척을 추가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키스탄도 2016년에 8척의 '원'급' 잠수함을 수입을 결정했다.

잠수함 수출은 단순한 무기 판매 계약으로 끝나지 않는다. 중국산 잠수함을 구입한 국가들은 잠수함 정박을 위한 항구와 시설을 마련하게 된다. 중국 잠수함 규격에 맞는 항구 확보는 중국 해군의 잠수함이 기항 할 수 있는 거점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함정은 피항, 수리, 물자 공급 등을 위해 항구에 기항 해야 한다. 인도양에 진출한 중국 잠수함들이 자국 잠수함 수입 국가의 항구를 활용할 수 있다면 전력 운용의 폭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위한 군사적 요충지 확보도 가능해 진다.
중국 입장에서는 '꿩 먹고 알 먹기' 식이다.

이미 방글라데시의 델타 삼각주 지역에서는 잠수함 정박을 위한 항구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항구를 건설하는 것도 중국 기업의 몫이다. 이 항구는 중국에서 도입하는 잠수함 두 척의 모항으로 쓰일 예정이다.

중국 해군은 기존 근해 방어 전략에서 벗어나 태평양과 인도양 등에도 작전 능력을 전개하는 '원양 호위'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랴오닝 등 항공모함 도입 역시 같은 의도이다.

중국이 인도를 포위한 잠수함 수출에 성공하면서 미국과 일본이 새롭게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잠수함 수출을 통해 해당 지역 해저 정보를 수집하는 효과도 노리는 듯 하다는 게 아사히 신문의 분석이다. 잠수함 항해를 위해서는 각종 해저 정보가 필수다. 잠수함 수입국들은 도입 과정에서 중국 군 전문가와 기술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으로 해당 지역 바다 밑 항해 정보가 고스란히 흘러갈 수 있다.

이를 두고 인도 해군의 한 관계자는 "잠수함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방글라데시 주재 인도 무관들이 중국산 잠수함이 정박할 항구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간 것은 괜한 엄살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일본이 중국 잠수함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는 데는 최근 센카쿠 열도 수역에 중국 잠수함이 처음 진입한 사례가 등장한 것도 영향을 미친 듯 하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 주변 일본 접속수역에 중국군 함정이 등장해 수중으로 항해한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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