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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어 EU, 美도…잇따른 '매파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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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ECB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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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뉴욕 김은별 특파원] 장기국채 매입을 축소한 일본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조만간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선제문구(포워드 가디언스)를 수정하겠다는 '매파 신호'를 내비쳤다.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양적완화 종료(테이퍼링)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역시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며 긴축기조에 힘을 보탰다.

11일(현지시간) ECB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통화정책 의도를 전달하는 중요 수단 중 하나인 선제안내 문구를 올해 초 수정해야 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의사록은 "유로존의 경제가 '확장(expansion)'되고 있다"며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다양한 어조가 2018년 초 다시 논의돼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가 더 빠른 긴축(tightening)을 암시하는 중앙은행의 움직임에 동참했다"며 "유로존 경제가 이제 회복에서 확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는 일본은행이 장기국채 매입을 축소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며칠만에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 양적완화의 단계적 종료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최근 국채매입 규모를 줄이면서 양적완화를 지속해온 일본은행조차 방침을 바꿀 것이라는 메시지를 줬다"며 "미국, 유럽 등에서 금융정책이 전환기를 맞이하며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사록 내 '확장'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경제성장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ECB의 판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상승률이 ECB 목표치인 2.0%에 미달하더라도, 물가압력이 조금만 올라도 양적완화는 끝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2분기에 관련 문구가 수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지난해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1~9월 채권매입 규모를 절반수준으로 축소하는 '완만한 출구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미국경제의 과열 가능성을 우려하며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올려야 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증권금융시장협회 연설에서 "몇년 후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 경착륙에 대해 우려해야 할 수도 있다"며 "현재 물가는 낮은 수준이지만 향후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Fed가 2년간 단기 이자율을 점차적으로 올리긴 했지만 현재 금융시장 상황은 긴축을 시작했을 때보다 더 쉬운 상황"이라며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기만 한다면 더 많은 금리인상 역시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들리 총재는 경제성장 전망을 2.5~2.75% 사이로 상향 조정하고 실업률은 4%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은 우려 대상은 아니지만 미국의 성장을 크게 도울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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