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품 수입량 9년 전보다 축소, 기술 발달 멈추자 피팅에 눈 돌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골프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그렇다면 골프용품시장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골프채 완제품 수입량은 2억1900만 달러(2331억원)다. 지금부터 9년 전인 2009년에 비해 오히려 약간 축소됐다. 헤드와 샤프트, 그립 등 골프채 부분품은 반면 4500만 달러(480억원)로 늘어났다. 완성품시장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동안 피팅업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모양새다.
이유는 간단하다. 메이커의 기술 발달이 멈추자 피팅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싶은 골퍼들의 니즈가 생겼다. 전문가들은 실제 "드라이버의 경우 피팅을 통해 비거리를 10% 이상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크린골프가 확대되면서 골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속도가 붙었다. 국내 아마추어골퍼들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골프채 분석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소매상들이 매출 하락을 걱정하는 소리를 쏟아낼 때마다 피팅 시설을 빨리 도입하고, 골프채 이외 용품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골퍼들은 골프채 교체 비용을 줄이고, 의류와 다른 용품 지출을 늘릴 게 분명하다. 젊은 골퍼들은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시장은 늘 변화한다. 피팅은 올해 국내 골프용품시장의 큰 축이 될 것이다. 지금은 '아마추어골퍼 피팅시대'다.
신두철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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