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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흉물 유병언 병원… 8월 아파트로 탈바꿈

최종수정 2018.01.10 14:39 기사입력 2018.01.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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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위치한 우정병원 전경 /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위치한 우정병원 전경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0년째 도심 속 흉물로 방치 중인 과천시 우정병원이 이르면 8월 아파트로 탈바꿈돼 분양에 나선다. 우정병원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건립을 추진했던 건물로 1997년 공사가 중단된 후 그대로 남아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위치한 우정병원을 매입하고자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나섰다.

과천시 갈현동 641 일대 911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2층으로 지어진 우정병원은 당초 500실 규모의 대형 병원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고 유병언 회장이 의료계 진출을 위해 추진했던 사업이지만 1997년 공정률 60%에서 시공사가 부도를 맞아 20년간 방치됐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12월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1차 선도사업으로 과천 우정병원을 선정, 그동안 경기도, 과천시, LH 등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정비 계획을 논의해 왔다. 시공사 부도 후 소유권은 1999년 거붕의료재단에 넘어간 상태로 과천시는 우정병원협력TF를 만들고 채권자 간담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LH와 재단간 건물 매입 협상은 양측간 가격차로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사업지를 실버타운으로 재활용하자는 논의까지 오갔지만 이 역시 투자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LH는 이달 중 출자법인을 따로 마련해 건물주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건물주가 요구하는 보상가액이 너무 높을 경우에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새로운 사업 방식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토지주인 보성산업과의 협의는 이미 마련된 토지평가방식에 따라 진행될 예정으로 큰 이견이 없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LH는 상반기 중 소유권 이전 문제가 마무리되면 사업계획에 따라 기존 병원 건물은 철거하고 전용 85㎡ 이하 아파트 200가구를 새로 짓기로 했다.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물도 별도 부지에 마련할 방침으로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한 LH 위탁개발 방식이 도입된다. 사업 후 위탁사업자 수수료를 제외한 개발 수익금은 정비기금으로 적립한다.

분양 일정은 8월로 잡혔다. 과천시청은 물론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인접한 데다 과천중앙고등학교, 문원초·중학교와도 가까워 사업성은 높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평가다. 과천시 관계자는 "장기간 미뤄지던 LH와 이해관계자들간의 협의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며 "도심 흉물, 유령 병원으로 인해 주변부 생활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쳤던 만큼 협의 후 철거, 분양 등 잔여 일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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