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 , LG전자 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세이프가드 발동여부를 결정하기 전 마지막 세탁기 공청회에서 "미국 공장 가동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무역대표부(USTR)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사 공청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폐점한 미국 유통매장 시어스 사례가 증명하듯 수입제한조치는 월풀에게만 큰 이득을 줄 뿐, 소비자들은 선택권을 제한받고 높은 가격으로 세탁기를 살 수 밖에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ITC의 권고안이 발동될 경우 삼성전자 미국 공장에서 일하게 될 직원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그 피해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링턴 전무는 "삼성전자는 미국에 진출한 지난 40년간 장기적 관점에서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왔다"며 "내년까지 뉴베리 공장을 통해서 1000명을 고용해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공청회에서 "미국 내 생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내년까지는 LG전자가 외부에서 생산해서 미국에 판매하게 되는 제품비중이 30%에서 4%까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ITC의 권고안으로 월풀은 불공정한 이득을 얻게 되고 미국 경제와 근로자들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ITC는 연간 120만 대를 초과해 수입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해 3년간 TRQ를 부과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권고안을 보고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구제조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1월 중 최종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이 권고안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세탁기 120만대 이상 물량과 특정 부품 5만개 이상 물량에 대해 첫해 50%, 2년차 45%, 3년차 40%씩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연간 약 300만대의 세탁기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LG전자는 테네시주에 각각 세탁기 공장을 짓고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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