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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연락채널복원] 23개월만에 복구된 남북 직통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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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연락사무소에서 3일 우리 측 연락관이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에서 온 전화를 받고 있다.(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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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이설 기자] 북한은 3일 오후 3시30분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개통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하자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지 23시간 만이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19분에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평창 올림픽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리 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1월2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하면서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는 보고를 받고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국무회의 지시를 보고 받고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했다는 것은 남북 관계 복원 움직임에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실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리 위원장은 이번 입장 발표가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위임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3시 30분에 판문점 연락 채널로 전화를 걸어오면서 실제 통화도 이뤄졌다. 남북이 신속하게 제안을 주고받으면서 새해 들어 사흘 만에 '김 위원장 신년사-남측의 고위급 회담 제의-판문점 연락채널 복원'까지 일사천리로 전개되고 있다. 남북 최고지도자가 관계복원에 의지를 보이는 만큼 앞으로 남북 의제를 조율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도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오는 9일 우리 측이 제안한 대로 '고위급 당국회담' 형식의 대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북측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를 언급한 점에 비춰 일정과 의제, 형식 등에 있어 약간의 변동이 있더라도 회담은 열릴 것이라는 데에 무게가 실린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북측의 대화 시도에 대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세지를 통해 "연락망 복원의 의미가 크다"면서 "상시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도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의 정상화 제안에 대해 북측이 호응해 나온 것을 환영한다"며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어제 제의한 남북당국 회담개최와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5년 1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 멈췄던 남북대화와 재개되면서 향후 상시적 대화의 문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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