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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에 또 늘어지는 박근혜 재판...2월 중순 넘길 듯

최종수정 2018.01.03 14:08 기사입력 2018.01.03 11:14

이미 불렀던 증인 또 소환.... 檢 "변호인 측이 앞선 증언 증거동의 안해서...."

최순실, 박근혜 /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당초 이달 4일 쯤이면 끝날 것으로 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끝없이 길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변호인단이 집단 사퇴하는 바람에 한달 이상 늦어진 상황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경영진들을 대거 증인으로 소환하면서 상당기간 추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해 연말 최순실씨에 대한 결심 때까지만 해도 ‘늦어도 1월 둘째주에는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최순실씨에 대한 선고 공판이 예정된 26일쯤은 돼야 겨우 결심 일정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선고공판 일정은 2월 중순 이후로 밀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이처럼 막판에 늘어지고 있는 이유는 검찰이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구본부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경영진을 대거 소환했기 때문이다.

 

새해들어 처음 열린 지난 2일 재판에 김재호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것을 시작으로 3일에는 여은주 GS그룹 부사장과 신동진 한화그룹 상무, 전인성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안원형 LS그룹 부사장이 줄줄이 법정에 불려 나왔다.

 

4일에는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과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 김시병 부영그룹 사장, 하현회 LG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또 다음 주인 8일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9일에는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장, 김영태 SK 부회장, 박영춘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11일에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증인으로 불려 나오게 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허청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법정에 서고 15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앞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했거나 연관된 다른 재판에서 사건 당사자 혹은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한 바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만 해도 이번이 두 번째이고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은 지난 해 이후 서초동에 사무실을 냈느냐는 우스개소리가 나올 만큼 법정에 자주 출석했다.

 

신동빈 회장의 경우는 지난 해 12월 14일에 열린 최순실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뇌물죄의 공범으로 이미 결심공판과 최후진술까지 마친 상태에서 이번엔 증인으로 출석한다. 동일한 범죄혐의에 대해 한달 전에는 피고인으로, 이번에는 증인으로 진술을 하는 것이어서 다소 기묘하다고도 할 수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 벌어지게 된 것에 대해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 측에으로 화살을 돌렸다.

 

앞선 법정 진술이 있을 경우 그 진술을 증거로 채택하면 되는데, 변호인 측이 끝까지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증인으로 다시 부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 일부에서는 국선 변호인 측이 나중에 생기지도 모를 논란거리를 미연에 막기 위해 과도하게 존재부각에 나서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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