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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火魔)가 덮친 날벼락 3남매 숨져... 엄마는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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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라면 끓이려다 잠들어”에서 “담배 피다”로 진술 바꿔

[아시아경제 김춘수 기자] 올해를 마무리하는 31일 아파트에서 잠자던 3남매가 화마에 휩싸여 숨지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31일 새벽 3남매가 숨진 광주 북구  두암동  L아파트 화재 현장 (광주북부소방서 제공)

31일 새벽 3남매가 숨진 광주 북구 두암동 L아파트 화재 현장 (광주북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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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30분께 광주시 북구 두암동 L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남아 2명(2, 4세)과 15개월 여아 등 3명이 사망한 채 발견된 것.

광주북부소방서에 따르면 1차 현장감식 결과 화재는 3남매가 자고 있던 작은방 부근에서 발화돼 작은방 전체가 흔적을 알아 볼 수 없게 불에 탔고 거실과 부엌 일부도 검게 그을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구조된 엄마 A씨(22)는 라면을 끓이기 위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켠 후 애들이 잠자던 작은 방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밖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응급 조치 후 광주북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A씨는 “술에 취해 라면이 먹고 싶었으나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등 구체적인 진술이 뒤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재가 난 아파트에서는 지난 27일 협의 이혼 후 전 남편 B씨(21)와 3남매 등 5명이 살고 있었으며 사건 전 날인 30일 엄마 A씨는 오후 7시 40분께 외출했다 술에 만취해 31일 새벽 1시 50분께 귀가했다.
또 B씨도 밤 10시께 애들만 남겨둔 채 PC방에서 놀다 A씨의 전화를 받고 서야 119에 화재 사실을 알렸다.

생활고에 힘들어하던 A씨는 사건 당일 만취해 B씨에게 “죽고 싶다”고 전화하는 등 별다른 수입 없이 3남매를 키워야 하는 부담감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북부서 관계자는 “술에 취해 라면을 끓이려 가스레인지를 켠 채 애들 방에서 잠이 들었다”에서 “라면이 먹고 싶었으나 끓이지는 않았다... 담배를 피웠다”라고 하는 등 진술이 뒤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화 또는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김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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