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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명함엔 휴대전화 번호 없다…4차 독대설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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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기한 ‘4차 독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검은 독대시간이 약 5분에 불과했던 창조경제센터 개소식 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알려진 것과 달리 독대를 한 차례 더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18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항소심 공판에서 선 ‘이 부회장-박 전 대통령의 4차 독대 공방’이 펼쳐졌다. 1심 재판에서 인정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는 2014년 9월 15일, 2015년 7월 25일, 2016년 2월 15일로 총 세 차례다.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는 지금까지 알려진 3차례가 아닌 4차례”라며 “이 부회장은 1차 독대로 알려진 2014년9월15일 대구창조경제센터 개소식 이전인 2014년9월12일에도 박 전대통령과 독대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안 전 수석과 함께 일했던 김건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작성한 메모에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과의 면담일이 2014년9월12일로 적혀 있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 이 부회장 전화번호가 입력돼 있었다”며 “이 부회장이 2014년9월12일 안가 독대 때 영접하러 나온 안 전 수석에게 명함을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김 전 행정관의 메모가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김 전 행정관의 메모에 따르면 10월15일 박 전대통령이 두산 총수와 만났다고 되어있는데 이때 박 전 대통령은 이탈리아 순방중이었다”며 “LG의 경우에도 김 전 행정관의 메모에 의하면 9월12일에 독대하기로 했는데, 최종적으로 만난 날은 9월17일이다”고 지적했다. 또 안 전 수석이 받았다는 명함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은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해두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안 전 수석은 이날 시종일관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안 전 수석은 독대·해외 순방 등 박 전 대통령이 외부 인사와 만나는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보좌했다.

안 전 수석은 “단독면담 시기가 2014년9월부터 11월 사이인가”라는 특검측 질문에 “시기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있었던 11월 이전 하반기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대답했다.

안 전 수석은 “본인의 휴대전화에 이 부회장의 번호가 저장되어있던 것은 청와대 안가에서 이 부회장의 명함을 받았기 때문이 맞나”라는 질문에는 “이 부회장에 휴대전화 번호를 불러준 적은 없으니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돼 있기 때문에 저장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안 전 수석은 삼성측 변호인단이 “이 부회장은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해두지 않는다”며 “분명히 안가 독대때 이 부회장의 명함을 받은 것이 맞나”라고 묻자 안 전 수석은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되어있는지는) 기억 못 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재용 항소심 재판의 결심 공판을 27일에 열기로 했다. 이재용 항소심 결심 공판이 열리는 것은 지난 9월28일 첫 준비기일이 열린 지 3개월만이다.

재판부는 “27일 박 전 대통령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피고인 신문·최후진술, 검찰 구형, 변호인 최후 변론까지 모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모자랄 경우 28일에 연속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결심까지 남은 공판은 20일과 22일 두 차례다. 20일에는 최서원씨의 증인신문, 22일에는 서증조사가 예정돼있다. 재판부는 결심공판을 진행한 후 약 2주일 후 인 1월 중순께 최종 선고 공판을 진행할 전망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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