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손아섭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라토리움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너스레를 떨며 유쾌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손아섭은 "의상에 나름 신경을 많이 썼는데 못 받으면 부끄러울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확실한 후보가 강민호였는데 팀을 옮겨서 아쉽다고 했다.
손아섭은 3년만에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은 상황.
그는 "골든글러브를 받을 때는 항상 확실히 받겠다 싶은 느낌이 있었다. 지난해 반신반의 하니까 못 받았다. 올해도 반신반의다"라고 했다. 이어 "KIA (최)형우 형은 확실히 받을 것 같고 그 외에는 다 엇비슷하다. 버나디나, (김)재환이, (박)건우 그리고 저까지 네 명이 경쟁할 것 같다"고 했다.
손아섭은 그래도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넌지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 받으면 조금 떨릴 것 같다. 몇 번을 받아도 무대 올라가면 진짜 떨린다. 올라가면 떨린다. 그래도 좀 떨어보고 싶다"고 했다.
손아섭과 인터뷰 도중 강민호가 모습을 나타냈다. 손아섭은 "100% 후보인데"라며 강민호를 맞이한 후 "이렇게 팀을 옮겨서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감흥이 덜 하다"고 했다. 이어 강민호를 향해 "울 것 같은데 울면 안 된다"고 강민호에게 미리 축하를 건넸다.
강민호는 손아섭 상대할 때 볼배합을 벌써 고민하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강민호는 "여전히 부산에서 자주 만난다"며 "대구에 새로운 집을 계약했고 내년 1월 말에 이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손아섭은 "(강)민호 형 유니폼 사신 분이 저한테 조금 올 것 같다"며 유쾌하게 인터뷰 장소를 떠났다.
강민호도 올해 4년 만에 골든글러브 탈환을 노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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