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국회를 방문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나 정부여당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선거구제 개편 논의 등을 언급하며 "한국당 패싱이 상설화되고 있다. 좋든 싫든 문재인 정권이 상대해야 하는 제1 정치파트너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불법시위 단체들을 활동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며 "34억원이나 되는 구상권을 정부가 포기한다는 것은 좌파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관대한 입장이고 정부의 혈세를 갖다 버리는 행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 수석은 김 원내대표에게 "먼저 압도적으로 1차 투표에 당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 말씀드린다"며 "일부 언론에서 '투사'라고 부르는데, 국민과 함께 해오신 모습에 협치가 더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앞으로 그런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선 언제라도 연락달라. 연락 주시면 항시 달려오겠다"면서 "다양하게 의견을 나누면 그런 오해들이 없지 않을까 싶다. 항시 대화하고 만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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