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토박스의 최대주주 자리까지 올랐던 슈퍼홀릭은 전날 지분 11.31%에 해당하는 410만주를 주당 1722원에 처분했다. 약 7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슈퍼홀릭은 2015년 초 토박스에 약 1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투자 3년이 채 되기 전에 100배가 넘는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2012년 이선근 대표가 창업한 프리미엄 유아동신발 전문 편집숍 토박스는 지난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사세를 본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현재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점 등에 46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8년 60여개의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유아동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토박스코리아측은 "지난 11월까지만 해도 슈퍼홀릭은 토박스 경영 참여 의지를 가지고 주식수를 늘렸지만, 이 대표는 슈퍼홀릭의 경영 참여를 원치 않았다"며 "토박스는 자금 투자만 받았을 뿐 슈퍼홀릭과 토박스의 비즈니스적 협력이나 시너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자간 합의가 잘 돼 슈퍼홀릭이 경영 참여 목적을 접게 됐고, 이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남은 지분도 정리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 추가 지분 정리 작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시장에 매물이 나올경우 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블록딜 방식 등을 통해 물량을 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퍼홀릭은 토박스 외에도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는 OLED 검사장비 브이원텍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슈퍼홀릭은 브이원텍 상장전 자금줄 역할을 하며 2015년 말 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분기보고서 기준 9월 말 현재 슈퍼홀릭이 보유한 브이원텍 주식은 54만주(7.33%)로, 평가액은 전날 종가 5만2700원 기준 280억원이 넘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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