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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과 건강]②카페인은 독일까? 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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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300mg은 ‘약’, 과다복용은 ‘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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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카페인 음료에는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주의문구가 적혀있다. 반면 감기약이나 진통제 성분에서도 ‘카페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페인은 인체에 독일까? 약일까?
카페인은 커피 열매 안의 씨앗, 찻잎, 카카오와 콜라 열매, 마테차 나무 등에서 추출하는 알칼로이드(alkaloid)의 일종이다. 피로를 줄이는 등의 효과 때문에 인간은 수천 년 전부터 카페인을 먹기 시작했고 오늘날에는 다양한 형태로 카페인을 복용하고 있다.

개인차는 있지만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중추신경계와 신진대사를 자극하여 피로를 줄이고 정신을 각성시켜 일시적으로 졸음을 막아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1일 권장섭취량인 400mg 가량의 카페인은 시각이나 청각 등 신체 기관들의 반응을 크게 단축시키고 일시적으로 지구력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감기약이나 진통제에 카페인 성분이 들어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코감기약에는 잠이 오도록 하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들어있는데 카페인은 이를 완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카페인은 진통제 성분이 체내에서 대사하는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약을 체내에 오래 머물게 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치료를 목적으로 카페인이 쓰이기도 하는데 신생아의 수면 무호흡증이나 불규칙적인 심장박동을 치료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또 카페인이 체내에 들어오면 부신을 자극해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을 분비시켜 뇌, 심장 등에 자극을 주는데 심장 근육이 자극을 받으면 심박수가 늘어나 심장병에도 쓰인다.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불면증이나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장시간동안 다량의 카페인에 의존하면 ‘카페인 중독’을 초래할 수 있는데 신경과민, 불안장애, 심장 떨림, 호흡성 알칼리증 등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수반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는 더 조심히 섭취해야 한다. 순천향대학교 의료과학대학 보건행정경영학 연구팀이 ‘우리나라 청소년의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섭취와 자살 생각과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매일 1회 이상 섭취한 중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2배 이상 더 자살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연구팀은 “학생들이 피로 해소를 목적으로 섭취했지만 이로 인한 불면증과 불안, 두통, 가슴 떨림 등이 자살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카페인을 적당량 섭취해야 ‘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루 200~300mg 가량을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는데 음식물 속 카페인 함유량을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 감기약이나 진통제 등은 10~30mg, 커피는 100~200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카페인 함유량은 25~50mg 가량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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