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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계속되는데도 北 풍계리 추가 핵실험장 준비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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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에서 터널 굴착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7일 인공위성이 촬영한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 지역. 디지털글로브/38노스

7일 인공위성이 촬영한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 지역. 디지털글로브/38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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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1일(현지시간)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굴착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9월3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 만탑산 주변에서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활발한 수준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굴착작업은 최근 5차례의 핵실험이 진행됐던 북쪽 갱도가 아닌 서쪽 갱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8노스는 "그동안 반복적으로 핵실험에 사용됐던 북쪽 갱도의 경우에는 당분간 사용이 중단됐거나,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쪽 갱도는 지난 핵실험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서쪽 갱도 주변에는 차량과 인력이 일상적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갱도 입구 주변에 파낸 흙을 쌓아놓는 야적장이 있어, 갱도에서 파낸 흙을 야적장에 쌓아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때문에 38노스는 "서쪽 갱도 파기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달에도 위성사진 등을 근거로 서쪽 갱도 주변에 장비와 광차, 그물 덮게 등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북한이 풍계리 북쪽 갱도에서 집중적으로 핵실험을 진행함에 따라 추가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학원 지질학자들은 북한 지질학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한 번만 더 핵실험을 하면 산 정상이 붕괴돼 지하 방사능 오염 물질이 대기 중으로 분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8노스 역시 지하 핵실험 영향으로 산의 암반 약화와 변형이 발생하는 '산 피로 증후군(tired mountain syndrome)' 징조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는 핵실험의 여파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길주군 일대에서는 6차 핵실험 이후에 7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길주 지역은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단단한 암석지대지만 북한의 핵실험 영향으로 지진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의 경우 여진이 이어진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을 정도로 희귀한 사례라, 풍계리 일대의 지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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