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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전력 턱없이 부족한 김정은 참수부대

최종수정 2017.12.08 11:01 기사입력 2017.12.08 10:34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군이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 수행을 위한 특수임무여단(이하 특임여단)을 공식 출범시켰지만 정작 기본 작전을 위한 전력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진에 투입된 특임여단에 보급품을 전달해주는 GPS 화물낙하산 사업은 10년째 제자리 걸음인데다 수송전력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무늬만 참수부대'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2006년 적진에 침투한 특전사에게 보급품을 전달해주는 GPS 화물낙하산 사업을 진행키로 하고 70억원을 들여 미국의 에어본(Airborne)사로부터 화물낙하산 100여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에어본사는 당초 납품하기로 한 장비와 다른 모델을 제시했고 시험성적서도 제출하지 않는 등 장비도입절차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화물낙하산은 유사시에 수동으로 조종해 최대 20km를 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에어본사는 군용 주파수가 아닌 SK텔레콤에서 사용하는 상용 주파수 대역을 제시해 사실상 수동조종이 불가능했다. 결국 지난해 9월 계약이 해지돼 사업은 무산됐다.

방위사업청은 업체를 다시 선정하려면 제안요청서 공고, 구매시험평가, 수락시험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2년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임여단 수송전력도 문제다. 미군은 특수부대가 적진에 침투하기 위해 MC-130 특수전 수송기, MH-47 특수전 헬기 등 특수작전용 항공기 50여대를 투입할 수 있다. 특수부대 22개 대대규모의 병력을 한번에 적진에 침투시킬 수 있는 규모다. 반면 우리 군은 CH-47 6대, UH-60 24대만 보유해 한번에 2개대대 병력밖에 수송할 수 없다. 특임대대 72개팀, 특수임무대 5개팀 등을 수송하려면 MH-47급 6대와 MH-60급 24대가 추가로 필요하지만 예산부족으로 계약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군이 보유하고 있는 C-130 수송기, UH-60, CH-47 수송헬기에는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침투할 수 있는 지형추적과 회피 레이더, 야간 탐색장비 등 핵심 장비들이 없는 실정이다. 군은 성능개량을 진행중이라고 하지만 202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리 군의 독자침투작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무늬만 참수부대'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타격능력도 부실하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2010년 '코너샷'(굴절형 총기)을 세계에서 3번째로 국내 개발하고 특수부대용으로 보급하겠다고 나섰다. 코너샷은 총열을 좌우로 굴절시켜서 벽 뒤나 참호 속에 숨은 적이나 테러세력을 제압하는 화기를 말한다. 하지만 작전투입시 실용성이 떨어져 이스라엘 등에서 새로 구입할 예정이다.

군은 현재 특임여단 운영을 위해 무기체계 7종, 전력지원체계 40종을 도입해야 하지만 시급한 도입사업인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고속유탄 발사기, 자폭형 무인기, 정찰용 무인기 등에 착수금을 먼저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무기 구입 건은 착수금 3억4000만원만 반영돼 실제 도입 시기는 2019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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