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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인사]CEO 대부분 유임…최태원 회장 '딥체인지' 신뢰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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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0대 CEO 전진배치 대폭 인사와 규모 자체가 달라
주요 계열사 CEO 새로 선임된지 1년됐고 실적도 좋아 대부분 유임


▲SK서린빌딩 전경

▲SK서린빌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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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7일 단행된 SK그룹 임원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자리가 비었던 SK에너지 사장으로 조경목 SK(주) 재무부문장이 발탁 된 것이 이번 인사 중 가장 주목할 특징으로 꼽힐 만큼 최소한의 수준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SK주요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 의장은 물론이고 SK(주)홀딩스·C&C,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의 대표가 모두 50대 인물로 전진배치 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줄었다.

SK그룹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에 CEO들을 새로 선임한 지 1년밖에 안 된데다 올해 대부분 관계사들의 실적이 좋았던 만큼 최태원 회장이 이들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 체제 그대로 내년에도 SK그룹 경영철학인 '딥 체인지'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딥 체인지, 공유 인프라 추진 위해 변화 보다 안정 택해
최 회장은 지난 10월 CEO세미나에서 계열사들간 '공유 인프라' 사업모델을 구축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현재 주요 계열사 간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공유 인프라 사업 모델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초 완성해 발표를 할 계획이다. 경영 철학을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하기 위해서라도 조직의 변화 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올해 부회장 승진은 없었다. 지난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승진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대식 수펙스 의장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CEO들이 전부 50대라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CEO 자리에 오른지 채 몇년 되지 않은 인물들이 대부분이라 경영 능력이 검증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욱 부회장과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이번에서 유임에 성공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왼쪽) 이인찬 SK플래닛 사장 (오른쪽)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왼쪽) 이인찬 SK플래닛 사장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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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주식회사 PM2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모바일 네트워크 오퍼레이터)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 SK플래닛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SK텔레콤 이인찬 서비스부문장이 이동 보임됐다.

◆승진 인사 규모 163명으로 작년과 비슷…SK이노·하이닉스가 80명

승진 인사 규모는 신규선임 107명을 포함해 163명으로 총 164명이었던 작년과 비슷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승진인사의 절반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총 41명, SK이노베이션은 39명이 임원 승진하거나 새로 발탁됐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하게 성과와 연계해서 이뤄졌으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젊은 임원들의 발탁이 눈에 띈다. 신임임원의 평균연령은 48.7세로 젊어졌으며, 그 중 30%가 70년대 출생이다. 세대교체를 통한 '딥 체인지' 가속화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성임원도 4명 발굴했다.

SK그룹 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도 변경됐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사장(현 글로벌성장위원장), ICT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현 커뮤니케이위원장), 글로벌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현 ICT위원장),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현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각각 보임했다. 사장단 인사는 최소화하되 위원장 이동으로 각 위원회의 변화를 주기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모두 경영능력이 검증이 된 인물들이라 보직을 바꿔가면서 수펙스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또 다른 시각을 통해 여태까지 해보지 못 했던 분야에 도전하라는 뜻에서 이뤄진 인사"라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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