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해군 관계자는 실종 해군 잠수함이 마지막으로 본부와 교신했던 날, 인근 해역에서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이 해군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마지막으로 교신 됐던 날) 이례적이고, 짧고, 강한, 비핵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해군 관계자는 "폭발음이 어떤 공격 등으로 발생했는지 폭발음 발생 원인에 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간) ARA 산후안호가 본부와 마지막 교신한 직후 인근 해상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받은 실종자 가족들이 서로를 안아주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ARA 산후암호 승조원의 생환 소식만을 기다리던 가족들은 폭발음 소식이 전해지자 아르헨티나 해군이 마련한 숙소 바깥으로 뛰쳐나와 울부짖으며 당국의 설명을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해군 병사들이 서로를 껴안는 장면을 보더니 길 위에 주저앉기도 했다. 가족들은 1983년에 건조된 낡은 잠수함을 내보낸 아르헨티나 정부를 탓하기도 했다. 일부 가족들은 폭발음 소식을 아르헨티나 정부가 사전에 알았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 국방성은 잠수함 수색 작업에 참여한 영국 공군 C-130 한 대가 아르헨티나에 착륙해 급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이와 관련해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전쟁을 벌인 이후 처음으로 영국 공군기가 아르헨티나에 착륙한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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