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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잠수함, 마지막 교신 후 폭발음 감지…‘꺼져가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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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종 8일째를 맞아 대대적인 수색이 계속되고 있지만, 실종 직전 폭발 가능성까지 제기됨에 따라 ARA 산후안호에 탑승한 44명의 승조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RA 산후안 호의 무사귀환을 소망하며 아르헨티나 시민들이 붙인 메시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RA 산후안 호의 무사귀환을 소망하며 아르헨티나 시민들이 붙인 메시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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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해군 관계자는 실종 해군 잠수함이 마지막으로 본부와 교신했던 날, 인근 해역에서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이 해군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마지막으로 교신 됐던 날) 이례적이고, 짧고, 강한, 비핵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해당 폭발음은 미국과 포괄적 핵실험 금지 기구(CTBTO) 모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해군 관계자는 "폭발음에 관한 정보는 22일 미국이 가장 먼저 알려줬다"고 전했다. CTBTO 역시 "두 개의 수중 음파 탐지 기지국에서 ARA 산후안호가 사라진 곳 인근에서 이상한 기수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CTBTO는 폭발음과 관련해 자세한 자료 등을 아르헨티나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해군 관계자는 "폭발음이 어떤 공격 등으로 발생했는지 폭발음 발생 원인에 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간) ARA 산후안호가 본부와 마지막 교신한 직후 인근 해상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받은 실종자 가족들이 서로를 안아주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ARA 산후안호가 본부와 마지막 교신한 직후 인근 해상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받은 실종자 가족들이 서로를 안아주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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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 산후암호 승조원의 생환 소식만을 기다리던 가족들은 폭발음 소식이 전해지자 아르헨티나 해군이 마련한 숙소 바깥으로 뛰쳐나와 울부짖으며 당국의 설명을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해군 병사들이 서로를 껴안는 장면을 보더니 길 위에 주저앉기도 했다. 가족들은 1983년에 건조된 낡은 잠수함을 내보낸 아르헨티나 정부를 탓하기도 했다. 일부 가족들은 폭발음 소식을 아르헨티나 정부가 사전에 알았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ARA 산후안호는 공기가 최대한 실려있을 경우 7~10일간 물속에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15일 이후 실종됐기 때문에, ARA 산후안호가 부상해 공기를 채우지 않는 한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국방성은 잠수함 수색 작업에 참여한 영국 공군 C-130 한 대가 아르헨티나에 착륙해 급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이와 관련해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전쟁을 벌인 이후 처음으로 영국 공군기가 아르헨티나에 착륙한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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