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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800]'한류 수혜주' 스튜디오드래곤, '뉴 히어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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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바이오 업종이 주도하는 코스닥 시장에 중국 드라마 시장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할 스튜디오드래곤이 화려하게 입성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 완화와 함께 콘텐츠 업체가 주목받는 시기에 스튜디오드래곤이 등장하면서 이목이 쏠렸다.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게임 개발업체 펄어비스에 이어 스튜디오드래곤이 코스닥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로 바이오 업종이 급등하면서 코스닥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새롭게 투자할 선택지가 늘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상장 첫날 공모가(3만5000원)보다 58% 오른 5만5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코스닥 랠리와 한중 관계 개선 무드가 맞물린 결과다. 장 초반에는 상한가인 7만1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조원을 넘기도 했다. 기업분석을 내놓은 증권사 5곳의 목표주가는 이미 뛰어넘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4만2000~6만원이었다.
지난해 CJ E&M으로부터 드라마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스튜디오드래곤은 공중파 및 케이블 등에 편성되는 드라마의 제작 및 판권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하는 방송영상물제작 전문업체다. 스튜디오 드래곤의 핵심 자산은 콘텐츠를 만드는 인력이다.

1990년대 공중파의 외주제작 제도가 도입된 이후 드라마 외주 제작사는 우후죽순 생겼다. 하지만 연간 제작하는 작품수가 제한적인데다가 스타 연예인에 의존하고 판권까지 방송사에 차지하는 구조 탓에 최소한의 수익성만 보장받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00년대 케이블 채널 시장에 진출한 CJ E&M을 통한 연간 15편 수준의 안정적인 편성에 기반해 작가ㆍPDㆍ연출 중심으로 콘텐츠 완성도에 초점 맞췄다. 그 결과 차별화된 소재와 장르를 통해 인기 드라마를 배출했다. 이 회사가 제작한 드라마는 미생, 시그널, 도깨비, 디어 마이 프렌즈, 푸른바다의 전설, 비밀의 숲, 품위있는 그녀, 황금빛 내인생 등이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은 완성도를 가능케 하는 대규모 제작 역량과 시스템은 안정적인 편성과 장기간에 걸친 사업전략에 기반해 구축한 것"이라며 "자체 채널을 확보하지 못한 경쟁사 대부분은 모방이 어려운 구조적인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4억원, 2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인 1544억원, 영업이익 166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판매 라이브러리는 지난 2014년 58편에서 지난해 85편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 대표 수혜주로도 꼽히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성장성도 높다.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한 중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두 달간 국내 미디어 종목 주가는 20~4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상승률을 23% 상회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연간 1~2편이 넷플릭스 또는 중국에 판매될 경우 현재 추정 영업이익의 40% 증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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