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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흔든 '미투'‥WP 트럼프 성추문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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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그동안 제기됐던 성추문과 피해자들의 주장을 망라한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성추행 고발들: 완전 목록’이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공개했던 13명의 피해 여성 주장들을 상세히 실었다. 신문은 이들이 스스로 공개한 이름과 트럼프의 성추행 행동, 목격자 또는 증인들의 주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상당수는 트럼프가 기습적으로 입을 맞추거나 몸을 더듬었다는 내용들이다.
WP는 이와함께 이같은 여성들의 공개 증언이 나올 때마다 트럼프 개인 또는 당시 대선 캠프 등에서 대응한 반박 내용도 모두 함께 실었다. 당시 트럼프 측은 피해 여성들의 주장에 대해 “모두 날조된 것이다. 향후 소송에 나설 것”이라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치며 압박했다. 심지어 “그 추악한 여자를 한 번이라도 봤다면 내가 성추행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며 피해 여성에 대한 인격 모독도 서슴지 않았다.

WP의 기사는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로이 무어 후보의 연이은 성추행 폭로에 대해 침묵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미국에선 성추행 피해자들이 그동안 감춰왔던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정관계까지 강타하고 있고 무어 후보에 대해선 지금까지 9명의 여성이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나섰다.
공화당에서조차 무어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앨라배마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안된다면서 공화당 후보인 무어를 지지했다. 무어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선 “무어가 혐의를 완전히 부인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첫 피해 고발 사건이 수십년전의 일임을 상기시키며 “40년은 상당히 오랜 기간”이라고 언급, 여론의 거센 반발을 자초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WP의 기사에 대해선 “모두 거짓말들”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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