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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최고 수준 제재와 압박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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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던 중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던 중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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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나주석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한편 최고의 제재와 압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얼굴)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다. 이 같은 조치는 아주 오래 전에, 수년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며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핵 초토화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해 왔다"고 주장했다. 끠관련기사 5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테러지원국) 지정은 북한과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적 제재와 불이익을 가할 것이며 살인 정권을 고립화하려는 우리의 최대의 압박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무부가 내일 북한에 대해 매우 거대한 추가제재를 발표할 것이며 2주에 걸쳐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2주가 지나면 제재는 최고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정권은 법을 지켜야 한다"면서 "불법적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모든 지원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직후인 1988년 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가 북한이 핵 검증에 합의한 뒤인 2008년 10월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바 있다.

이날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발표는 중국의 대북특사인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3박4일간 방북 일정을 마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쑹 특사의 방북에 성과가 없다고 판단, 북핵 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강도 제재와 압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과의 외교를 기대하고 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재무부의 추가 제재에 대해 "매우 상징적인 조치이며 실질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현재의 제재들이 다루지 못한 다른 많은 행위를 금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두 달간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 온 북한이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미국의 추가 압박에 맞서 핵실험 또는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시험에 나설 경우 북ㆍ미 관계와 한반도 주변 정세는 요동칠 전망이다.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 정보위 보고를 통해 북한이 연내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핵 실험도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소노우라 겐타로 총리 보좌관도 이날 워싱턴DC에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만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테러지원국 지정에 대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계감시를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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