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 항공모함의 고민…"함재기가 너무 무거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2번째 자제 건조 항공모함을 추진 중인 중국해군이 무거운 함재기로 고민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해군은 2번째 자체 건조 항공모함에는 증기식 사출장치가 아닌 미국 최신 항공모함 등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전자식 사출장치(EMALS)를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미국의 최신형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만 EMALS를 이용하고 있다.
중국 다롄(大連)에서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 '산둥'의 진수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AP연합)

중국 다롄(大連)에서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 '산둥'의 진수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AP연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이처럼 최첨단 장비를 도입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함재기는 고민이다. 중국은 러시아 Su-33을 복제해 항모 탑재기 젠(殲)-15(J-15)를 개발했다. 하지만 J-15의 최대이륙중량은 33t에 달해 항모 탑재기 가운데에서는 가장 무겁다.
중국군 관계자는 SCMP에 "내년부터 건조될 예정인 항공모함에 EMALS를 도입하는 것도 J-15의 무게 때문"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최대이륙중량이 33t에 달하는 J-15는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에 사용되는 신형 캐터펄트 C13-2로도 효율적으로 사출(전투기를 출격시키는 것)이 어렵다"고 전했다.

과거 미국 역시 최대이륙중량이 33.7t에 이르는 F-14 톰캣을 쓰기도 했지만 현재는 F-18 슈퍼 호넷으로 대체했다. 보잉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F-18 슈퍼 호넷의 최대이륙중량은 29.9t이다.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CVN-78)호(사진 AP=연합뉴스)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CVN-78)호(사진 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륙 시의 부담뿐 아니라 착륙 시에도 함재기의 무게는 문제다. 함재기는 착륙하기 전에 충격을 낮추는 한편 화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연료를 다 쓰는 등 무게를 낮춘다. F-18의 경우 이렇게 착륙 전 무게를 줄이면 14.5t이 된다. 반면 J-15의 경우 착륙 전 최대 중량이 17.5t이다. 이 때문에 착륙 시 중국 항공모함은 미국의 항공모함보다 더 큰 손상위험에 직면한다.

중국은 항공모함에 EMALS를 도입하기 위해 새로운 통합전력시스템(IPS)을 개발했다. 중국군 관계자는 IPS에 대해 "중국 해군이 항공모함의 함재기 발진(사출) 시스템과 관련해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IPS의 개발로 (항공모함 내) 전력 효율성이 높아져 인해 전력 수요가 많은 전자기식 사출 시스템 도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랴오닝(러시아서 들여와 개조)과 산둥 등 2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다. 이 항공모함의 경우 스키 점프 대형 모양이다. 이들 전투기의 경우 한 번에 1대의 전투기를 내보낼 수밖에 없다. 반면 캐터펄트를 이용하는 미국의 경우 동시에 4대까지 출격할 수 있다.

중국군 관계자는 "랴오닝의 원 모델인 쿠즈네초프형 항공모함의 함재기가 Su-33였는데, J-15가 Su-33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J-15를 대체하기 위해 최대이륙중량이 28t인 신형 함재기 FC-31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중국은 FC-31의 엔진을 개발하지 못한 채 러시아산 엔진을 장착한 시제품만 내놨다. 중국군 관계자는 FC-31이 중국군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향후 20년간 J-15가 중국 항모의 주력 함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