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은 2번째 자체 건조 항공모함에는 증기식 사출장치가 아닌 미국 최신 항공모함 등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전자식 사출장치(EMALS)를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미국의 최신형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만 EMALS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최첨단 장비를 도입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함재기는 고민이다. 중국은 러시아 Su-33을 복제해 항모 탑재기 젠(殲)-15(J-15)를 개발했다. 하지만 J-15의 최대이륙중량은 33t에 달해 항모 탑재기 가운데에서는 가장 무겁다.
과거 미국 역시 최대이륙중량이 33.7t에 이르는 F-14 톰캣을 쓰기도 했지만 현재는 F-18 슈퍼 호넷으로 대체했다. 보잉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F-18 슈퍼 호넷의 최대이륙중량은 29.9t이다.
이륙 시의 부담뿐 아니라 착륙 시에도 함재기의 무게는 문제다. 함재기는 착륙하기 전에 충격을 낮추는 한편 화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연료를 다 쓰는 등 무게를 낮춘다. F-18의 경우 이렇게 착륙 전 무게를 줄이면 14.5t이 된다. 반면 J-15의 경우 착륙 전 최대 중량이 17.5t이다. 이 때문에 착륙 시 중국 항공모함은 미국의 항공모함보다 더 큰 손상위험에 직면한다.
중국은 항공모함에 EMALS를 도입하기 위해 새로운 통합전력시스템(IPS)을 개발했다. 중국군 관계자는 IPS에 대해 "중국 해군이 항공모함의 함재기 발진(사출) 시스템과 관련해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IPS의 개발로 (항공모함 내) 전력 효율성이 높아져 인해 전력 수요가 많은 전자기식 사출 시스템 도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군 관계자는 "랴오닝의 원 모델인 쿠즈네초프형 항공모함의 함재기가 Su-33였는데, J-15가 Su-33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J-15를 대체하기 위해 최대이륙중량이 28t인 신형 함재기 FC-31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중국은 FC-31의 엔진을 개발하지 못한 채 러시아산 엔진을 장착한 시제품만 내놨다. 중국군 관계자는 FC-31이 중국군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향후 20년간 J-15가 중국 항모의 주력 함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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