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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밀어도 갈 길 먼 줄기세포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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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코스닥 바이오주가 오르고 있지만 줄기세포치료주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항암제와 케미칼의약품 등에 비해 기술 검증이 덜 됐고 해외 매출도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6개월동안 줄기세포주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은 34.6%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20.7%)보다는 높지만 바이오주 상위 7개 종목(168.1%)엔 못 미친다. 메디포스트 (54.6%), 네이처셀 (159.2%) 등이 대표 종목이다.
시장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에 따르면 줄기세포 치료 세계시장 규모가 2015년 27억5000만달러(약 3조168억원)에서 내년 48억9000만달러(약 5조3643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5일 '제2차 제약산업 육성 지원 5개년 종합계획(제2차 종합계획)'에서 기업 연구ㆍ개발(R&D) 투자액을 현재 1조7000억원 규모에서 2022년까지 2배로 늘리겠다고 했는데 줄기세포치료제도 지원 명단에 포함됐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기술 수준이 높은 편이라 정부가 신약개발 계획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줄기세포치료제는 연골, 골수종양, 심혈관질환 등 여러 질병에 쓰인다. 줄기세포가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판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술 검증이 덜 됐기 때문이다. 재생 치료 효과로 주목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작용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널리 쓰이는 연골치료용 제대혈 줄기세포치료제조차 사용처가 한정적이라고 한다. 정한영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제대혈 줄기세포치료제라도 뇌졸중 등에는 쓰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며 "약품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관절 치료제의 경우 재생 연골을 늘리는 것은 맞지만 줄기세포 안에 재생을 돕는 물질이 포함된 것인지 단지 줄기세포가 뿜는 파라크라인 효과(paracrine effect)로 연골이 붙는 것인지 검증된 바 없다"고 짚었다. 파라크라인 효과는 줄기세포가 직접 분화하지 않고 주변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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