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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스마트워치로 교사 도청 가능"…독일, 전면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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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도 사생활 보호 필요성
범죄자가 스마트워치 해킹하면
어린이 위치 실시간 추적할 수도
독일 연방네트워크청 초강경 조치


"자녀 스마트워치로 교사 도청 가능"…독일, 전면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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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 억대의 디바이스가 모두 하나처럼 연결되는 초연결시대는 하루라도 빨리 실현돼야할 미래로 여겨진다. 그러나 장밋빛만은 아니다. 모든 것이 연결됐기에, 모든 것이 해킹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독일 연방네트워크청(FNA)은 이번주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의 전면적인 판매를 금지하고 부모들에게는 이미 구입한 스마트워치를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소수자를 둘러싼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가시화되자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한 것이다.

요헨 호만(Jochen Homann) FNA 의장은 "부모들이 자녀의 손목에 채운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어린이 본인들도 인지하지 못하는 생활환경을 감시하고 관련 정보를 외부로 전송할 수 있다"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사생활이 있다는 의미다. 또 FNA는 교사들에게 "부모들이 자녀의 스마트워치를 통해 교실에서 하는 말을 도청할 수도 있다"면서 주의를 요청했다.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는 이미 곳곳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노르웨이 소비자위원회(Norwegian Consumer Council)는 GPS 연동 기기의 보안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지난해 발간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부모가 어린아이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음은 물론, 외부자도 스마트워치를 해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범죄자가 어린아이의 스마트워치를 해킹해 어린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다.

NCC는 "정말로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구입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도 스마트워치를 둘러싼 잡음이 발생한 바 있다. 기아 타이거스의 투수 양현종 선수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3차전 경기중 스마트워치로 추정되는 손목시계를 착용한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힌 것이다.

KBO리그 규정에는 경기 중 벤치와 그라운드에서 선수와 감독, 코치, 구단 직원과 관계자의 무전기·노트북·휴대전화·전자기기 등 정보기기 사용을 금한다는 조항이 있다.

KBO는 "해당기기를 통한 정보교환 여부 및 휴대전화 통신 내역을 조사한 결과 양현종이 경기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교환하지 않았음을 최종 확인했다"면서도 "리그규정 제26조(불공정 정보의 입수 및 관련행위 금지)를 명백히 위반했기 때문에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수능시험과 같은 경우에도 스마트워치는 엄격히 금지된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와 디지털카메라·전자사전·태블릿PC·MP3·카메라펜·전자계산기·라디오·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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