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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자산운용 대표 "황금알 꺼내려고 거위 배 가르지 않는다…장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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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황금알을 꺼내려고 거위의 배를 가르지는 않겠다.”

1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지배구조원 창립 15주년 심포지엄에서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가 한 말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이 투자하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지침이다. 기관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동화가 한 편 생각난다. 당장 황금알을 꺼내겠다고 배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재무적, 비재무적 조언을 통해 기업을 튼실하게 키워 계속 황금알을 낳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그는 이어 “단기적인 성과를 지향하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대에 따른 기업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사회책임투자의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운용 규모 기준으로 해외 10대 연기금 중 7개 기관이 유엔 책임투자원칙(PRI)에 가입해 책임투자를 적극적으로 이행 중”이라며 “글로벌 연기금 수탁자 의무 뿐 아니라 공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사회책임투자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산되면 기관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관여 활동을 통해 기업 간 소통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은 투자 대상 기업의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는 대신 직접 경영에 개입해 기업의 미래 실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관여 할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현실화된 일이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정책연구본부장은 "영국 경영자기구인 ICSA 설문조사에서 상장사의 58%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투자자의 관여 활동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재무보고협의회(FRC)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회사의 90% 이상이 주주 관여가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먼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국가에서 투자자들의 관여 활동 증가와 긍정적 반응이 확인된 만큼 한국 기업들도 주주와 대화가 회사에 유용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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