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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성]①하나의 몸·두 개의 성별 ‘간성(間性)’…남자도 여자도 아니다?

최종수정 2017.11.09 11:20 기사입력 2017.11.09 10:15

간성. 사진=영화 '두 개이지 않은 성' 스틸컷


[아시아경제 씨쓰루 송윤정 기자] 최근 세계 여러 국가에서 남성도 여성도 아닌 일명 ‘간성(間性·intersex)’이 새로운 성으로 인정받는 간성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다.

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간성을 새로운 성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허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헌재는 연방의회에 내년 말까지 관련 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 50개주 가운데 캘리포니아주가 최초로 출생증명서 등 신분증명서에 남성과 여성 외에 ‘제3의 성’을 기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전 세계적으로 ‘제3의 성’을 인정하는 국가는 호주와 뉴질랜드, 네팔, 태국, 캐나다 등이다.

간성이란 성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외부 생식기 형태만으로 성별을 판정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하나의 몸에 남녀의 성기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태어날 때는 양쪽의 성질을 모두 띠지만 자라면서 한쪽으로 외형이 발달하는 양상을 보인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양성인을 가리켜 어지자지, 남녀추니 등으로 불렀으며, 서양에서는 인터섹스, 허매프러다이트(hermaphrodite) 등으로 부른다.

간성의 경우 약 30여가지의 유전적 변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성염색체 관련 증후군으로는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클라인펠터증후군과 여성에게 나타나는 터너증후군이 대표적이다.

클라인펠터증후군. 사진=tvN '렛미인3' 캡처


‘클라인펠터증후군’은 일반염색체 22쌍과 성염색체 XY 한쌍을 갖고 태어나는 남성의 성염색체에 X성염색체가 1개 이상 더 붙는 유전병이다. 쉽게 말해 XY가 아니라 XXY, XXXY, XXYY, XXXXY 등의 성염색체를 가진 것을 말한다. 클라인펠터증후군에 걸린 사람은 외형은 남자지만 고환이 작고 여성형 유방이 나타나며 정자수가 적어 임신이 어려운 게 특징이다.

터너증후군. 사진=tvN '렛미인5' 캡처

반면 ‘터너증후군’은 X성염색체 부족으로 나타나는 유전병이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온전한 2개의 X성염색체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 이 염색체가 하나 빠지거나 일부분이 소실되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난소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유방 자궁 질 등의 성기발육부전이 생기고 생리를 하지 않거나 조기 폐경된다. 또한 저신장증, 심장질환, 골격계 이상, 자가면역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에는 2차성징이 나타날 무렵에서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신생아 유전자 검사등을 통해 미리 진단받을 수 있어 조기 대처가 가능하다.

한편 국제연합(UN) 통계조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1.7% 정도가 인터섹스로 태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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