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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권 실태]①정치범 수용소 옆 새 ‘노동교화소’ 짓는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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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노동강도·열악한 배급 및 약품부족으로 수감자 대다수 구금 중 사망


북한 노동교화소(총 19개소) 소재지. 그래픽 = 이주영 디자이너

북한 노동교화소(총 19개소) 소재지. 그래픽 = 이주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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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북한의 민간인 불법 구금 문제가 심각한 인권탄압 사례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위성을 통해 정치범 수용소 인근에 새 노동교화소가 건립되는 정황이 포착돼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북한인권위원회가 북한 전역의 노동교화소를 담은 새로운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교화소 내의 끔찍한 인권 탄압 실태를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인권 전문가인 데이비드 호크 북한인권위원회(HRNK) 선임고문은 ‘유사 강제수용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 교화소를 촬영한 위성사진 20장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량강도를 제외한 북한 전역 도 단위 기준 최소 한 개 이상의 교화소가 설립돼있으며, 수감자는 일반 범죄자뿐만 아니라 정치범도 다수 포함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위성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교화소 입구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벽 위엔 철조망 울타리가 쳐져 있다. 폐쇄구역 내부엔 수감자를 통솔하는 감시탑, 기숙사동, 작업장이 포착됐고, 일부 교화소 인근에는 광산도 눈에 띄었다.

북한 내 가장 오래된 교화소인 개천 교화소(1호)의 위성사진. 사진 = 북한인권위원회(hrnk.org)

북한 내 가장 오래된 교화소인 개천 교화소(1호)의 위성사진. 사진 = 북한인권위원회(hrn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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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오래된 교화소인 개천 교화소(1호)는 위성을 통해 식별된 구역만으로도 대규모 시설임이 확인되며, 수감 경험이 있는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매우 낙후된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교외에 위치한 강동 교화소(4호)는 인근 석회암 채석장이 확인됐는데, 암석을 수용소로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도 위성사진에서 확인돼 수용자들이 석회암 채굴·운반과 같은 강제 노역에 동원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이들 노동교화소가 정치범수용소와 달리 모두 인민보안성(구 사회안전부) 산하에 관리되고 있으며 주로 도시 외곽 또는 산악 지역에 복합시설 형태로 설립됐다고 기술했다.

또한, 김정은 정권이 최근 평안남도 개천 14호 정치범수용소 인근에 새 노동교화소를 건설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9.02㎢ 규모의 구역에 안전선을 설치한 이 구역은 경비원 막사와 검문소 등 제반시설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호크 선임고문은 “(북한의) 노동교화소 내 위생상태는 끔찍하고, 식량 배급은 늘 부족해 수감자들이 영양실조와 관련된 병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며 “잔인하고 혹독한 노동과 극도로 부실한 영양상태, 약품 부족 등으로 구금 중 많은 수감자가 끔찍하게 죽는다”고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을 지적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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