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이영학(35·구속)의 계부 A씨가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강원 영월 자택 인근서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숨지기 전 "(성폭행 같은 일이) 있었을 거 같으면 경찰들이 왜 안 잡아갔겠냐"라며 자신의 혐의에 대해 반박한 증언이 나왔다.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계부 A(60)씨가 25일 강원 영월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된 현장 주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유서엔 '누명을 벗겨달라'고 쓰여 있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이날 A씨는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검시 과정에서 숨진 A씨의 상의 안 주머니에서 메모지 형태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유서에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형사분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달라.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형님에게 미안하다”고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은 것 등에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영학의 아내 B씨를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B씨의 몸에서 성폭행 관련 DNA 등 증거물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 결과 해당 증거물이 ‘A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같은 달 21일 국과수로부터 받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성관계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총기 위협 등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등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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