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이날 오전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업위)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에 대한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 사이에 전운이 감돌았다. 의원들은 피감기관들의 업무보고를 듣는 동안 내내 굳은 표정으로 임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공론화위가 정부의 외압에 의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공론화위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맞는 내용만 취사선택하고, 정부는 이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여 탈원전 명분 쌓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앞서 이날 오전에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두고 공방전을 펼쳤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감 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해외 원전 해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발언은 아연실색하게 하는 발언이고, 국익 자해행위다"라면서 "세계적인 기술을 포기하고 해체 기술에 정부 역량을 투입한다는 발상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여당은 야당의 말바꾸기 행태를 지적하며 맞섰다. 산업위 간사인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감 대책회의에서 "신고리 5ㆍ6호기 폐지와 원전 축소는 지난 대선에서 주요정당 후보들이 공통으로 말했던 내용"이라면서 "선거 때만 이야기하고 정부 여당의 발목을 잡기 위해 자기입장을 모르쇠하고 바꾸는 것이 정치냐"라며 야당의 비판을 반박했다.
전날 한국전력공사 등에 대한 국감에서도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원전 축소는 여기 있는 교섭단체의 대통령 후보들이 모두 공약했던 사안"이라고 맞섰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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