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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드 보복'에도 면세점 매출 10조 돌파…中 비중 65%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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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올해 9월까지 면세점 매출액 10조6056억원"
올해 들어 매월 1조 넘는 매출 기록, 올해 13조원 웃돌 전망
사드 보복 이후 따이공(보따리상) 급증
지난달 1인당 외국인 면세점 매출 733달러


[단독]'사드 보복'에도 면세점 매출 10조 돌파…中 비중 65%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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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에도 올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이미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매출비중은 65%를 웃돌며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 올해 1분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같은 추세라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를 넘어설 전망이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0조5056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매출액은 2015년 9조1984억원에서 지난해 12조2757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 매출액은 12억3226만달러(약 1조4000억원)로 전달 11억7904만달러(약 1조3500억원)에서 4.5% 증가했다. 올 들어 면세점 월별매출은 줄곧 전년대비 플러스 성장했다. 매출이 가장 적은 달(8억8921만달러)도 1조원을 넘길 정도였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은 13조원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중국이 지난 3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해 '금한령(한국 단체관광 금지조치)'을 내리면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매출이 대폭 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특히 중국인 매출 비중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중국인 매출액은 6조8564억원으로 전체 면세점 매출의 65.2%를 차지했다. 중국인 매출 비중은 2015년 56.6%에서 지난해 63.8%으로 늘어난 뒤 올해 더 커진 것이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본점 내 선글라스 코너. 황금 연휴를 앞두고 내국인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본점 내 선글라스 코너. 황금 연휴를 앞두고 내국인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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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기간 내국인 매출비중(27.3%)과 일본(2.0%)은 감소했고, 미국과 대만의 매출 비중도 각각 0.7%와 0.3%에 그쳤다. 면세점 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고객 다변화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흡한 것이다.

사드 보복 이후 면세점 중국인 편중이 더욱 심화된 것은 이른바 '따이공'으로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 외국인 1인당 매출액은 733달러로, 지난해 9월 389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국산품 판매비중이 대폭 축소됐다는 점이다. 올해 면세점에서 국산품 매출비중은 30.9%(3조241억원)로 외국제품(7조264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인의 국산품 구매액(3조7595억원)은 48%에 달했지만, 올해는 34.7%(2조3818억원)로 쪼그라들었다. 내국인 외국제품 매출비중은 76.6%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올랐고, 일본인과 미국인 매출에서 외국제품 비중은 각각 81.7%와 79.3%에 달했다.

올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화장품(5조455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51.9%)을 웃돌았다. 화장품 비중은 2015년 45.1%에서 지난해 51.1%를 기록한 뒤 올해 더 확대된 것이다. 가방류(1조2991억원, 12,4%)와 시계(8492억원, 8.1%), 귀금속류(6158억원, 5.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수요가 높은 화장품의 경우 한국 면세점 판매가가 세계 어느 유통채널보다 저렴하다"면서 "중국인들의 글로벌 브랜드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 면세점은 당분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중국의 상품공급 기지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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