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해외 극장 사업자로서는 최초로 문화 예술의 나라 러시아에 진출한다.
CJ CGV는 2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러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ADG 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J CGV는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러시아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영화 관람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계약은 CJ CGV가 70%, ADG 그룹이 30%의 지분을 투자해 홍콩에 합작회사(JVC)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CJ CGV의 출자 총액은 약 245억원이며 3개년에 걸쳐 분할 출자할 계획이다.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이자 대도시가 밀집한 서부의 중심으로서, 1천2백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소규모 국가 수준의 도시다. 현재 러시아 극장 스크린의 26%가 집중되어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처럼 러시아 전역으로의 파급력이 강한 모스크바에 CJ CGV가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러시아는 인구수가 우리나라의 약 3배에 이르고, 국내총생산(GDP)도 1.5조 달러 규모로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이다. 영화 시장을 놓고 보면 2016년 기준 전 세계 박스오피스의 약 1.9%를 차지하는 세계 14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인당 연간 관람횟수는 1.37회에 불과해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장기적으로 유럽 지역까지 진출할 수 있는 주요 거점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러시아 진출은 CJ CGV의 영토 확장에도 중요한 의미를 띤다"며 "국내의 선진화된 멀티플렉스를 러시아에 전파하고 K-무비, 더 나아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CJ CGV는 이번 러시아 진출로, 기존 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에 이어 해외 7개국에 깃발을 꽂았다.
유지윤 기자 yoozi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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