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베트남 공장 인수 효과 등을 통해 내년까지 매출액 31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황지호 시노펙스 사업총괄 사장은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를 통해 "현재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12월 중순께부터 소재 양산에 들어갈 예정인 베트남 현지 공장을 통해 매출 증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 베트남 현지 자회사 빈트리그를 통해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FPCB 공장과 설비를 인수하고 시설 보수 등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FPCB 소재는 물론 FPCB모듈 사업의 생산 능력도 확대된다.
FPCB는 전자제품의 부품 간 회로를 연결할 때 전선을 사용하지 않고 보드에 회로를 그려 전기를 통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구부러지는 특성을 갖추고 있다.
FPCB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내비게이션, 스마트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소재다. 시노펙스의 지난해 총 매출액 1550억원 가운데 FPCB 비중은 91%에 달한다.
시노펙스는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381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12%, 145.20% 향상된 수치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 구매전략팀장(상무), 무선구매팀 그룹장 출신으로 시노펙스로 자리를 옮겨 지난 6월부터 사업총괄을 맡고 있다.
황 사장은 "시노펙스는 수년 간 사업과 재무구조 조정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흑자 기조로 돌아섰고 현재 새로 도약할 수 있는 경영 구조가 됐다"며 "거래처도 1차적으로는 주요회사인 삼성그룹 내에서의 디스플레이, 반도체 부분 등 다변화 등을 통해 사업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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