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사장 등 관련 임원 총출동…대우조선 정상화 설명
재개 가능성 높지만…상장폐지 가능성도 배제 못 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거래 재개냐, 상장폐지냐".
대우조선해양은 당일 정성립 사장을 비롯한 관련 임원이 총출동해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 과정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건전성이 개선됐고 신규수주가 늘면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지표는 개선 추세다. 올 상반기 기준 총 차입금은 3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543.7%에서 244.4%로 크게 낮아졌다.
수주도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9월까지 총 23척을 수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내부 회계 규정도 강화했다"며 "이런 노력들을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적극 어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심사에서 탈락해 상장폐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회계부정과 횡령, 배임 등으로 기업 신뢰가 저하된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거래가 재개되도 재무구조가 다시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변수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거래가 재개되면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현재는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여서 손해액 범위를 정확히 산정할 수 없지만 재개시 이를 반영하면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대우조선해양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소송 다음 재판일을 주식거래가 재개된 이후 지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의 상장 적격성을 인정하면 주식거래는 이달 중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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