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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탈 것’]③美대통령을 책임지는 특별한 전용차와 전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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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백악관 ‘캐딜락 원’부터 무한 비행 가능한 ‘에어포스 원’까지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은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를 지칭하는 항공 교통 관제 호출 부호로, 정식 명칭은  VC-25A 이다. 사진 = whitehouse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은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를 지칭하는 항공 교통 관제 호출 부호로, 정식 명칭은 VC-25A 이다. 사진 = white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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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는 그 자체로 ‘움직이는 백악관’으로 통한다. 세계 각국 정상의 전용차는 저마다의 특색과 안전성을 자랑하지만, 미국 대통령이라는 특수한 위치는 그의 전용차 또한 특별하게 만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을 책임지는 전용차는 어떤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을까?


미 대통령의 의전 리무진 캐딜락 원(Cadillac One).

미 대통령의 의전 리무진 캐딜락 원(Cadillac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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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백악관’ 캐딜락 원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는 제너럴모터스(GM)가 제작한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캐딜락 원)’으로, 대통령 임기에 맞춰 그때그때 새롭게 만들어진다. 커다란 외관에 육중한 무게 탓에 ‘비스트(beast·짐승)’라 불리기도 한다.
내부는 더 복잡하고 단단하다. 화재 위험성이 낮은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는 추측이 있지만 공개된 바는 없다. 차체는 티타늄과 강철 등 다양한 소재를 혼합해 안정성을 높였고, 바닥은 강철로 덮여있어 차량 하부 폭발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여기에 대형 트럭에 쓰이는 굿이어사의 케블라(고강도 섬유)소재 타이어를 장착, 펑크가 났더라도 수십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3cm 두께의 방탄유리로 저격을 방지하고, 20cm 두께의 문은 보잉 757 제트기 탑승문 두께와 맞먹어 아무나 열 수 없게 설계되어있다.

또한, 차량 화재를 대비한 스프링클러, 내부 산소 공급장치가 내장돼있고, 극단적 상황을 대비해 대통령의 예비 혈액과 수혈 장비까지 갖췄다. 백악관, 국방부를 비롯해 각국 대사관 핫라인, 위성전화, 영상회의용 카메라가 설치돼 그야말로 달리는 집무실 역할까지 거뜬히 해낸다. 여기에 CIA 특수요원이 운전을 담당하고 최루탄 발사기와 산탄총과 같은 무기까지 준비돼 있어 움직이는 요새 역할도 겸하고 있다. 캐딜락 원의 대당 가격은 약 150만 달러(17억원)로 추정된다.

미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Marine One)에서 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습. 사진 = 연합뉴스/AP

미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Marine One)에서 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습. 사진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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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하늘을 책임지는 ‘에어포스 원’과 ‘마린 원’

미 대통령이 탑승하는 공군 수송기를 지칭하는 ‘에어포스 원’은 동명의 영화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진 대통령의 전용기다. 앞서 언급한 ‘캐딜락 원’이 움직이는 백악관이었다면, 에어포스 원은 대통령 집무실은 물론 이동하는 사령부급 통제실 역할이 가능한 특수집무실이다.

보잉 747기종을 개조한 ‘VC-25’가 정식 명칭이며, 내부공간은 360㎡, 침실은 총 6개를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50인분의 식사를, 총 2000 끼니 제공이 가능한 식자재 보관이 가능하다. 여기에 공중 급유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사실상 기체 이상이 없는 한 무제한으로 비행할 수 있다.

미 대통령의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은 목적에 따라 큰 기종인 ‘VH-3D Sea King’과 작은 기종 ‘VH-60N White Hawk’가 각각 운용되고 있다. 큰 기종의 경우 18.5㎡의 공간을 확보해 총 14명의 승객 탑승이 가능하며 비행속도는 240km/h에 달하나 실내 소음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실내를 완벽히 보호하기 위한 견고한 장갑 처리가 돼있으며,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끄덕 않는 방탄 프레임을 갖췄고, 비상시를 대비, 비행 시 동일 기종 교란용 헬리콥터가 동행한다.

마린 원의 운용인력은 오직 미국 해병대 제1해병헬리콥터비행대대(HMX-1)소속 800명의 해병 중에서만 수급된다. 이들 중 4명만이 미 대통령과 함께 비행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되는 것. 이들은 엄격한 신분조회와 혹독한 훈련을 거쳐 선발되며, 특히 시운전 테스트에서 백악관 분수대 앞에 정확히 3번 착륙해야 통과하는 항목은 그 정확도에 대한 난이도 면에서 악명이 높다. 모든 과정을 통과한 다음에도 미 대통령에게 접근할 수 있는 ‘양키 화이트’ 자격을 취득해야 최종 조종사가 될 수 있다. 마린 원의 대당 가격은 4억 달러(4600억원)로 알려져 있다.

미 대통령 전용 버스 '그라운드 포스 원(Ground Force One)'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AP

미 대통령 전용 버스 '그라운드 포스 원(Ground Force One)'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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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 버스도 있다


이 밖에도 전용 버스인 ‘그라운드 포스 원(Ground Force One)’도 미 대통령의 발을 대신하는 교통수단이지만 운용 시기가 짧아 외부에 노출 빈도가 적다. 가수 비욘세 등 유명 스타를 위한 투어버스를 제조한 헴프힐 브라더스 코치(Hemphill Brothers Coach)사에서 제조했으며, 46.9㎡의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방탄 장갑 및 화재진압장치 등 캐딜락 원에 준하는 방호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가격은 110만 달러(12억2000만원)로 2016년 2대가 도입됐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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