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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영 "김혜수-손예진 선배가 롤모델, 현명한 배우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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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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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배우가 나타났다. 신선한 마스크는 물론, 연기에 대한 열정까지 갖춘 고은영이 바로 주인공이다.
고은영은 지난해 오왠의 뮤직비디오 '없네'로 데뷔한 그야말로 갓 입문한 신예다. 고은영은 현재 자신에게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쉼 없는 매일을 보내고 있다.

고은영은 작년까지만 해도 간호학과를 전공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 그는 혼자서 몰래 키워왔던 배우의 꿈을 발화시켜 새로운 출발 지점에 섰다. 쉽지 않을 결심을 굳히게 된 이유를 들어봤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 배우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하고 싶다는 생각했는데 제가 겁이 많거든요. 그 동안 내가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때 '성공하지 못하면 어쩌나' 두려움이 앞섰어요. 저는 집이 부유하지도 않고, 졸업하면 돈을 벌어야 했어요. 미술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둔 적도 있었고요. 아버지가 아프셨고, 제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골라보자 해서 간호학과에 진학했죠. 선택지가 적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고 일을 하다보니 신나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란 생각에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사진=외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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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그는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외면하고 살았던 영화제를 이제는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용기를 낸 덕분이었다.

"연기를 하기 전에는 사실 외면하고 살았어요. 지금은 저도 언젠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서 오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어요. 평소 부산은 저에게 로망이었는데 외국같은 느낌이라 마음도 좀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요. 부산에 왔다는 것 자체가 참 기뻐요."

고은영은 배우란 꿈에 가까워지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았다. 모델 일을 하면서 카메라 앞에 서기 시작했고, 모델을 하면서 찍은 프로필 사진으로 단편영화 오디션에 지원했다. 고은영은 꿈을 꾸면서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운이 좋게 독립영화에 지원했는데 연출, 작가하는 친구가 배우이기도 했어요. 저에게 팁도 알려주고 제대로 된 프로필도 만들어줬죠. 오디션을 보러다니고, 친구의 도움을 받으니 독립영화 미팅도 많이 들어왔어요. 영화를 분석하고 연출님과 이야기를 하는 재미를 느껴버렸어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나가고, 제 생각을 공유한다는 건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었거든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고은영의 롤모델은 김혜수와 손예진이라고. 충무로와 안방극장에서 활약하는 두 배우. 게다가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에게 두 배우는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됐다.

"김혜수 선배님은 강렬하시고 손예진 선배님은 부드러우시잖아요.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연기력은 두말 할 것도 없죠. 요즘 여자가 할 수 있는 역도 많지 않고 한계가 있는데 두 선배님들은 매번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세요. 배우를 오래도록 하고 계시는 이유 같아요. 또 손예진 선배님은 영화 '덕혜옹주' 출연 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연출이나 제작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여러모로 저에게 배움과 영감을 많이 주는 분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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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영은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비주얼적인 면이 아닌 정말 대중이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했다. 외모가 아닌, 자신을 내려놓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줄 때 더 반짝인다는 걸 알고 있었고, 또 믿고 있었다.

"배우가 연기할 때 많이 어려워하는 것이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 거라고 들었어요. 이런 욕망을 버리면 연기하기 수월해진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연기를 할 때 틀 안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고은영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을 강렬한 싸이코패스를 언급했지만 이유는 귀엽고 순수했다.

"배우의 장점이 여러가지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거잖아요. 저는 사실 누군가를 미워 할 순 있지만 죽여보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한 적이 없거든요. 싸이코패스의 생각이 궁금해요.(웃음) 그리고 또 지금까지 제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생각들과 에너지가 연기를 통해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고은영은 청사진을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진지한 마음이 느껴지는 그의 말 한마디는 푸른빛이 넘실거리는 청춘을 절로 응원하게 만들었다.

"똑똑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냥 대본을 읽는게 아니라 정말 그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고 감독님과 작가님의 의도를 연기로 전달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책도 많이 읽고 항상 발전하는 배우이자 사람이 되려고요.



유지윤 기자 yoozi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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