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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가 떨어뜨린 경제성장률, 추경·반도체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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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태평로 한은 삼성본관에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문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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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0%로 0.2% 포인트 올렸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피해가 확대됐지만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집행과 수출 증가 효과 등이 이를 상쇄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성장률을 기존 2.8%에서 3.0%로 0.2% 포인트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9%로 종전과 같았다.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날 열린 설명회에서 한은은 사드 충격으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0.4% 포인트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7월 경제전망 당시 분석했던 0.3% 포인트에서 0.1% 포인트 커진 것이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나 수출 감소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0.4%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까지는 이 흐름이 유지되다가 그 후에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사드 피해가 확대됐음에도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올린 것은 추경 예산 집행 효과가 반영됐고 반도체와 화학 등 우리 주력제품의 수출 호조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정부의 추경 예산 집행에 따른 성장률 제고 효과가 0.1∼0.2%포인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경제전망 당시 한은은 추경효과를 반영하지 않고 올해 성장률을 연 2.8%로 전망한 바 있다.

수출 호조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도 성장률 상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올해 설비투자가 1년 전보다 1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월 전망치(9.5%)보다 4.5%포인트 올린 것이다.

상품수출 증가율도 종전 3.5%에서 3.7%로 올렸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올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 성장세를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승철 한은 부총재보는 "세계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국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올해 3년 만에 3% 대의 경제성장률을 회복하게 된다. 이는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예측한 수치와 같다.

다만 이같은 경제성장이 반도체나 화학 등 일부 업종의 주도로만 이뤄지는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 IT와 화학 등을 제외한 자동차나 철강, 조선, 숙박, 관광 등 대부분의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종이 고르게 성장하지 못하면서 취업자수는 줄고 실업률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수를 35만명, 내년에는 34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7월 예측치 대비 각각 1만명씩 줄어든 수치다. 내년 실업률은 3.8%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7월에 예측한 3.7% 대비 0.1%포인트 올라간 기록이다.

전 부총재보는 "고용상황에서의 질적 개선은 미흡하다고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출 호조세라 제조업의 근로자 고용상황은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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