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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현대차와 평창올림픽 5G 마케팅 겹친 KT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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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두고 현대차와 마케팅 권한 중복
인텔과는 5G 주도권 두고 마찰
올림픽 마케팅 차질 빚을까 우려

KT가 지난 3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선보인 자율주행버스.

KT가 지난 3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선보인 자율주행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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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세대(G)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KT가 마케팅 권리를 문제 때문에 고심에 빠졌다. 5G 핵심 서비스인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앞서 올림픽 조직위로부터 '5G 올림픽' 문구를 쓰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바도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다음주 중 KT와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관련 마케팅 권한 조정회의를 진행한다. 자율주행차 마케팅 권한을 놓고 KT와 현대차가 충돌한 것을 조정하려는 회의다. 양사는 평창올림픽에 자율주행차를 운행한다는 동일한 마케팅 계획을 세웠다.
KT는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ㆍ관람객 이동 수단으로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서울부터 대관령까지 자율주행차를 통해 기술을 시연하기로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후원금을 내는 기업은 해당 분야 마케팅 독점 권리를 갖는다. KT는 평창올림픽의 통신 파트너고 현대차는 자동차 파트너다. 즉 자율주행 마케팅을 통신 영역으로 볼 것인지 자동차 분야로 해석할지 문제가 생긴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에 관한 독점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KT는 자율주행에 대한 어떤 올림픽 마케팅을 해선 안 된다"며 "KT와 조직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자율주행을 선보이기 위해 현대차, 관계 기관 등과 긍정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불분명하지만 현재로선 KT가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차량과 관련된 마케팅 권한은 현대차에 있는 게 맞다"며 "법무팀 등이 권한 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KT는 유사한 사안을 두고 인텔과 갈등을 빚은 바도 있다. 인텔은 5G 플랫폼, 가상현실(VR) 등 분야 공식 파트너인데, KT가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이겠다고한 내용과 일부 중복됐다. 이에 지난 6월 조직위는 KT에 마케팅 권리를 지켜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고, 이후 KT는 '5G 올림픽'이란 표현을 공식 홍보 문구에서 제외했다.

KT가 5G에 이어 자율주행 마케팅까지 펼치지 못하게 되면 올림픽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자율주행은 초고속ㆍ초저지연 기술이 가능한 5G 통신의 필요성을 보여줄 수 있는 '킬러콘텐츠'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황창규 KT 회장이 직접 평창에 방문해 자율주행버스를 점검하는 등 큰 관심을 쏟았다. 다만 KT는 5G 서비스로 360도 VR 콘텐츠 등도 소개할 예정인데, VR 콘텐츠들은 현재 통신기술에서도 많이 소개된 바 있어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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