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육군 "北도발시 미사일 3종세트로 초토화"

북핵·WMD 제압 '5대 게임 체인저' 개념 첫 제시
'드론 전투단' 편성·공지기동부대·특수임무여단도 계획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19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육군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발하면 개전 초 미사일 3종을 동원해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WD)를 제압할 작전개념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육군은 킬체인(Kill Chain)과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을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5대 게임 체인저' 개념을 제시했다.

19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북한의 비대칭위협에 대응하면서 전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최단기간 내 전승을 달성할 수 있는 '5대 게임 체인저' 건설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대 게임 체인저는 전천후·초정밀·고위력 미사일 3종, 공지기동부대, 특수임무여단, 드론봇 전투체계, 개인 첨단전투체계(일명 워리어 플랫폼) 등이 핵심 구성요소다.

육군은 우선 개전 초기 전술지대지 미사일(KTSSM)과 현무-2·현무-4(가칭) 등 3종류의 탄도미사일로 북한 핵과 미사일 기지, 장사정포 진지를 초토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무-4는 한미 미사일지침이 개정되면 개발될 중랑 2t이상의 탄도미사일이다. 한국형 3축체계 중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제외하고 킬체인과 대량응징보복 작전을 육군이 선도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육군은 공정부대, 항공부대, 기계화 부대 등을 편성해 공지 기동부대를 만들고 유사시 적 지도부 제거를 위해 첨단 전력으로 무장한 특수임무여단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드론봇 전투체계와 개인 장구를 첨단화해 개인 전투체계를 갖춘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아울러 육군은 개전 초 북한의 공격에 따른 우리 국민 및 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민·관·군 통합 대응체계 구축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육군은 "육군사관학교에 '육군 핵·WMD 방호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