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채널 갖춘 롯데, 홍보 본격화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옴니해본적 옴니?"
최근 유통시장에서 온 ·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옴니채널'이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옴니는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유통 채널의 특성을 결합해 어떤 채널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쇼핑 환경을 말한다. 백화점 매장에서 홈쇼핑 제품을 입어보고, 온라인으로 장을 본 물건이 들어있는 렌터카를 편의점에서 수령하는 것 등이 그 예다.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대, 마케팅이 수반돼야 하는 이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각 업체들은 분주하다. 특히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보유한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은 이합집산을 통해 새로운 옴니 서비스를 선보이는 추세다.
롯데의 경우 최근 '옴니해본적 옴니'라는 광고를 통해 본격적으로 옴니 서비스를 홍보하고 나섰다. 지갑이 필요 없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L페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찾을 수 있는 스마트픽, 고객의 매장 위치를 기반, 쿠폰 및 정보를 제공하는 L팟,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하는 스마트퀵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L페이의 경우 지문인증, 계산대 음파를 활용한 원터치 결제 서비스 등으로 최근 고도화됐다. 지난 7월 기준 결제액은 25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엘팟 역시 6월 말 고객 수신 쿠폰 수 244만건을 기록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픽의 경우 전국 5000여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월 주문건수 5만2000건, 주문금액 31억원 수준이다.
신세계그룹 역시 SSG닷컴으로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 가운데서는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이마트 온라인몰은 960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4% 큰 폭 성장했다. 이마트(할인점) 매장이 9월 -3%의 역신장을 기록하고 창고형매장 트레이더스가 16.4%를 기록하는 같은 기간 눈에 띄는 실적이다. 1~9월 신장률 역시 27.3%를 기록해 이마트(할인점) 2.1%의 실적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옴니 채널이 미래 유통 시장의 키워드가 된 지는 오래됐다"면서 "얼마나 실생활에 편리하게, 또 빠르게 적용되는지가 관건이며 이 과정에서 효과적이고 트렌디한 홍보·마케팅 역시 성공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금요일은 일본인만 입장"…쏟아지는 韓 관광객 달...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