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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경계 DNA④]'백화점 화장품' 사라진다…부츠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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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H&B스토어' 표방하며 고급·자체 브랜드 적극 판매

부츠 명동점 전경(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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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브랜드 구색은 백화점 화장품 코너 못지않은데 더 편하네."
신세계그룹 헬스앤뷰티(H&B)스토어 부츠는 후발주자 콤플렉스를 '탈경계'로 극복하고 있다. 고급 브랜드와 자체 상표(PL) 제품을 적극 판매하며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른 업태 방식을 넘나든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문을 연 부츠 플래그십스토어 명동점에는 하루 평균 1만명가량이 다녀간다. 부츠는 신세계 이마트가 영국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WBA)와 함께 운영하는 H&B스토어다. 부츠 총 4개점 중 명동점은 가장 큰 규모다. 나머지 점포들도 집객·매출 등 측면에서 순항하고 있다.

부츠의 연착륙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구색을 꼽는 사람이 많다. 부츠 명동점에는 슈에무라, 맥, 베네피트, 아베다, 르네휘테르, 비오템, 달팡 등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던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백화점 고급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 부담스러워 잘 못 가던 소비자들이 부츠에선 편하게 해당 상품들을 두루 살펴본다"며 "고객들이 마음껏 테스터 제품을 써볼 수 있도록 준비해 놨다"고 설명했다.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모델들이 자체 상표(PL)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이마트 제공)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모델들이 자체 상표(PL)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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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부츠는 넘버7, 솝앤글로리, 보타닉스 등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겸비한 PL 제품도 적극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안티에이징과 스킨케어에 특화한 넘버7은 영국 1위 뷰티 브랜드로 부츠 국내 상륙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앞서 정식 수입이 없었음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해외 직접구매 등을 통해 판매됐다. 이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갑(甲)' 자체 브랜드 역시 H&B 사업의 외연을 한층 더 넓혔다는 평가다.
보통의 H&B스토어가 20~30대 여성을 주로 겨냥하는 반면 부츠의 방점은 충성 고객에 찍혔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H&B스토어의 경우 '오다가다 들러 화장품 등을 구매하는 곳'이란 느낌이 강한데, 부츠는 고객들이 고급 브랜드와 PL 상품을 일부러 사러 오게끔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츠는 지난 4월 말 국내 진출 당시부터 업계 1위 올리브영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6월 그룹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부츠에 대해 "타깃, 고객, 출점 전략 등 측면에서 (업계 1위) 올리브영과는 나아갈 방향이 조금 다르다"고 강조했다. '업계 1위를 목표로 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정 부회장은 부인하지 않고 이같이 답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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