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재비어 스크럭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스크럭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6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올렸다. 2-4로 뒤진 5회초 1사 만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7-5로 앞선 8회초에는 우익수 앞 적시타를 보탠 뒤 득점까지 올렸다. NC는 스크럭스의 활약을 묶어 13-5로 크게 이기고 시리즈 기선을 제압했다. 역대 서른세 차례 플레이오프(양대리그 포함) 가운데 1차전을 이긴 팀이 스물여섯 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확률은 78.8%다.
스크럭스는 1차전 MVP로 뽑혀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교환권을 상품으로 받았다. 그는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 국내 무대에서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을 쳤다. 역대 플레이오프 3호이자, 포스트시즌 13호 만루 홈런 기록도 세웠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루 홈런이 나오기는 1999년 두산과의 3차전 장종훈(당시 한화 이글스) 이후 6579일 만이다.
스크럭스는 지난해까지 NC 중심 타자로 뛴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면서 그 자리를 메웠다. 올해 정규시즌 115경기에 나가 타율 0.300(437타수 13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97, 35홈런, 111타점, 91득점을 남겼다. 테임즈도 친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스크럭스는 한국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전임자 앞에서 보란 듯이 맹타를 휘둘렀다. 테임즈도 스크럭스의 만루포가 터지자 관중석에서 매우 기뻐하며 박수를 보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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