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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경기 '1호 男' 유재학 감독

최종수정 2017.10.13 12:42 기사입력 2017.10.13 12:42

프로농구 유재학 모비스 감독<br>내일 부산kt와의 홈개막전 대기록<br>NBA에도 감독 스물아홉명 뿐<br>"기사 보고 오래 했구나 느껴"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54)은 대기록과 함께 시즌을 시작한다. 오는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kt와의 홈 개막 경기가 그의 정규리그 통산 1000번째 경기다. 프로농구 최다기록.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1000경기 이상을 한 감독은 스물아홉 명에 불과하다. 유감독은 "나도 모르고 있다가 신문을 보고 알았다. '내가 감독을 오래 하기는 오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껄껄 웃었다.

유 감독의 기록은 치열한 경쟁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목숨마저 위협 받는 프로스포츠 세계에서 이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유 감독은 1998년 대우증권 감독을 맡은 뒤 20년 동안 쉬지 않고 일했다. 그는 자신을 "운이 좋았던 감독"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도 고비를 수없이 넘겼다. 1999~2003년 신세기 빅스(현재 전자랜드) 감독 시절에는 성적이 안 좋아 늘 양복 안주머니에 사직서를 넣고 경기했다.

유재학 감독은 2000경기에 도전하겠느냐고 묻자 손사래를 쳤다. 유 감독은 "1000경기까지 20년이 걸렸는데 2000경기를 채우려면 20년을 더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때까지 감독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규리그 통산 600승도 멀지 않았다. 유감독은 통산 568승(431패)을 기록, 32승만 더 하면 위업을 이룬다. 그는 "나는 기록에 크게 욕심 내지 않는 편이다. 600승보다 팀 성적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모비스도 유 감독과 함께 팀 통산 600승에 도전한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까지 587승을 했다. 유 감독과 모비스는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유재학 감독의 승부수는 '빠른 농구'다. 유 감독은 "김효범(34)이 은퇴하고, 이대성(27)이 미국프로농구 G리그에 진출해 수비가 약해졌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빠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모비스는 지난달 3~7일 미국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한 연습 여섯 경기에서 평균 98.5득점을 기록할 만큼 공격력이 좋았다. 유 감독은 "성적과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목표를 내세웠다.

한편 올 시즌 프로농구는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와 삼성의 개막 경기로 문을 연다. KG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삼성은 준우승팀이다. 같은날 오리온과 LG는 고양체육관, 모비스와 kt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첫 경기를 한다. 15일에는 DB(전 동부)와 KCC가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전자랜드와 KGC가 인천삼산월드체육관, SK와 오리온이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경기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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