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최근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마거릿강 지류에서 단단한 근육질의 캥거루 한 마리가 목격돼 화제다.
화제의 캥거루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 퍼스 남쪽에 있는 마거릿강에서 잠깐 수영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녀석은 물에서 시원하게 수영이나 하고 있었던 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캥거루는 포식동물을 피해 물속으로 뛰어드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퍼스 소재 커틴대학의 야생동물학자 빌 베이트먼 박사는 13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캥거루가 개를 보면 포식동물로 간주한다"며 "그래서 개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곤 한다"고 말했다.
빈센트의 개는 이날 캥거루를 처음 봤다. 개는 캥거루와 놀고 싶은 눈치였으나 캥거루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
근육질 캥거루는 20분 정도 물속에 머물며 '침입자'인 빈센트와 개를 쳐다보다 떠났다.
빈센트는 근육질 캥거루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캥거루의 울끈불끈한 근육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큰 근육질 캥거루를 처음 봤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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