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유네스코 탈퇴 공식 통보 사실을 알리고,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다. 유네스코의 체납금 증가, 유네스코 조직의 근본적 개혁 필요성, 유네스코의 계속되는 반이스라엘 편견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1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 유네스코에 내는 분담금에서 연간 8000만달러(약 907억 원) 이상을 삭감했다. 유네스코가 역사 유산과 관련된 문제에서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한 조치다.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미국의 탈퇴는 내년 12월 3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분담금 삭감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유네스코의 최대 후원국인 만큼, 미국의 이번 결정이 유네스코의 향후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은 위안부 기록물 유산 등재 저지를 위해 유네스코를 상대로 분담금 감축 카드를 들고 압박하고 있어 유네스코의 행보가 주목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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