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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돌린 劉·金…바른정당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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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돌린 劉·金…바른정당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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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파가 '보수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공식 발족하고 통합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하지만 양당 내부에서 '보수 대통합'에 반대하는 세력이 적지 않아 통합 행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당의 3선 중진들은 11일 두 번째 회동을 하고 실무 추진단을 꾸리기로 하는 등 통합 절차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통추위 대변인을 맡은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의 물꼬를 튼 만큼 반드시 이른 시일 안에 통합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당에서 의견을 표명한 만큼 바른정당도 입장을 분명히 정리해 화답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바른정당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 이전에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보수 대통합을 할 수 있는 길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공식적으로 시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흡수통합' 입장에서 한 발 양보한 '당대 당 통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통합 논의에 불을 댕긴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양측의 통합이 현실화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통합 방식이 문제다. 통추위 쪽은 당대 당 통합을 고려하고 있지만 바른정당 내 자강파의 입장은 완고하다.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전대에는 지금까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하태경 최고위원, 박인숙 의원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당내에서 자강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전대를 치르고 나면 바른정당 지도부를 자강파가 장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바른정당에 자강파 지도부가 들어서면 한국당과 당대 당 통합을 위한 '통합 전당대회'는 사실상 물 건너가는 셈이다. 통합파는 이 점을 염려하며 통합에 속도를 내려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이달 말 바른정당의 전당대회 후보 등록(10월26일) 전까지 통합 문제를 결론 내야 한다"며 "유승민 의원을 끝까지 설득해서도 안 되면 분당(分黨)이 불가피하다"고 최후통첩을 던졌다.

 당대 당 통합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이제 관심은 바른정당 내 탈당 규모가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다. 당초 탈당파 측에서는 탈당 규모가 1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해 왔었다. 하지만 당대 당 통합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이 인원을 모두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통합파 10명이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친박(친박근혜) 인적청산과 보수 개혁 등 모두 각자 다른 통합의 명분을 가지고 있다"며 "당대 당 통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탈당을 결행해 한국당행을 선택할 의원은 4~5명선"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당 내 친박 인사들은 김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양당의 통합논의는 상당기간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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