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박근혜 전 정부에서 록히드마틴이 연이은 수주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을 놓고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중심에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전 실장은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주재하면서 F-X 사업의 단독후보로 올라온 보잉의 F-15SE를 탈락시키고 록히드 마틴의 F-35를 결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배치도 김 전실장이 록히드마틴을 밀어주기 위해 시기를 앞당겼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김 전 실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했던 시절부터 관여했던 무기도입 사업의 전 과정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 이후 더 불안해진 수도권 방어에 패트리엇 6개 포대를 (포)대당 6000억원에 공급하면 3조 6000억원의 시장이 열린다"고 밝히기도 했다.우리 군이 운영중인 패트리엇(PAC-2)는 레이온사이지만 향후 도입 예정인 패트리엇(PAC-3)미사일은 록히드마틴사 제품이라는 점을 의식한 지적이다.
김 전실장의 무기거래 개입여부는 최순실(61ㆍ구속)씨와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본명 김귀옥ㆍ64) 씨와도 연관됐다는 의혹이 언론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국정농단 사건을 담당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올해 초 필로폰 복용 혐의로 수감 중인 김씨의 접견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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