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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안고 美 떠난 부총리…경제외교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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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정부장과의 면담은 미지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미국으로 떠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어깨가 무겁다. 체계(THAADㆍ사드) 보복이 한국 경제를 압박하고 안에서는 북한 핵 실험으로 촉발된 안보 위기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우리로서는 당장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 경제의 안정성을 부각해 투자 심리 냉각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김 부총리가 이번 출장에서 가져올 경제 외교 성과물이 연말까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다만 중국 재정부 부장(재무부 장관)과의 만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한파를 맞고 있는 한중 관계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 부총리는 11일 주요 20개국(G20) 재무부 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2017년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김 부총리는 12~13일 열리는 G20 재무부 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세계 경제 및 정책 공조, 아프리카 협약, 국제금융체제, 금융 규제와 국제조세 등을 논의한다.
사실상 김 부총리에게는 이 같은 논의보다 국제 금융계의 거물들을 상대로 한 한국 경제의 잠재력과 안정성 설득 임무가 더 크다. 촘촘한 일정 속에 김 부총리의 첫 공식 일정은 11일(현지시간) 예정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면담이다. 지난 6월 부총리 취임 이후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공식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는 북한 미사일 추가 발사,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얽혀 있는 사안이 많다. 특히 발등에 떨어진 불인 한국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 검토를 놓고 김 부총리가 어떤 외교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한 차례 만난 국제신용평가사도 다시 만난다. 오는 14일(현지시간)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Fitch)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김 부총리는 국제신평사와의 만남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우려해 마련한 자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 달 만에 국제신평사를 재차 만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행보다. 국가신용등급이 외국인들의 한국시장 투자 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결국 '신용등급 관리'가 면담 목적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6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제주총회 이후 김 부총리와 중국 샤오제 재정부 부장의 만남이 또다시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당장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을 위한 고위 당국자 간 소통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18일부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가 예정돼 있어 샤오 부장이 민감한 이슈를 두고 김 부총리와의 회동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중국과의 면담이 불투명해지면서 양국 간에 꼬인 사드 보복 등 경제ㆍ통상 문제를 풀 기회를 다음으로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한편 기재부 관계자는 "샤오 부장과의 양자 면담은 미정이지만 각국 경제 수장이 모이는 국제행사의 경우 현지에서 양자 면담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세종=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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