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정부장과의 면담은 미지수
김 부총리는 11일 주요 20개국(G20) 재무부 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2017년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김 부총리는 12~13일 열리는 G20 재무부 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세계 경제 및 정책 공조, 아프리카 협약, 국제금융체제, 금융 규제와 국제조세 등을 논의한다.
미국과는 북한 미사일 추가 발사,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얽혀 있는 사안이 많다. 특히 발등에 떨어진 불인 한국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 검토를 놓고 김 부총리가 어떤 외교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한 차례 만난 국제신용평가사도 다시 만난다. 오는 14일(현지시간)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Fitch)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김 부총리는 국제신평사와의 만남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우려해 마련한 자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 달 만에 국제신평사를 재차 만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행보다. 국가신용등급이 외국인들의 한국시장 투자 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결국 '신용등급 관리'가 면담 목적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그러나 오는 18일부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가 예정돼 있어 샤오 부장이 민감한 이슈를 두고 김 부총리와의 회동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중국과의 면담이 불투명해지면서 양국 간에 꼬인 사드 보복 등 경제ㆍ통상 문제를 풀 기회를 다음으로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한편 기재부 관계자는 "샤오 부장과의 양자 면담은 미정이지만 각국 경제 수장이 모이는 국제행사의 경우 현지에서 양자 면담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세종=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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