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공격 임박했다고 판단한 김정은, 선제공격 나설 수도"
9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사일 전문가인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소재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수께끼 같은 위협이 김정은의 계산 착오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루이스 연구원은 "이게 대체 뭐냐"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문법적으로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두려워할 경우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한 선제공격을 명령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오판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왜 끊임없이 모호한 혹은 공격적인 언사들을 쏟아내는 걸까.
미 매사추세츠주 소재 애머스트대학의 하비에르 코랄레스 정치학 교수는 8일자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와 관련해 증오가 담긴 언사로 상대 진영이 더 많은 증오로 대응하도록 자극하고 이로써 상대 진영의 '극단적 이미지'가 크게 부각되면 자기의 정치적 이득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랄레스 교수는 "상대 진영이 극단적인 태도로 나오면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과 이도 저도 아니었던 중도층을 한 데 묶는 효과로 이어져 선거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택한 무기"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도발적 전술로 증오를 이용하는 것은 사회주의 지도자들이 계급투쟁에서 택해온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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