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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개정 산업계 파장]수출 막힌 철강, 마지막 남은 '강관'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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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美 수출 효자인 강관까지 타격 입을수도, 세아제강 긴장
자동차 강판 수출하는 현대제철, 선재가공센터 지은 포스코도 예의 주시

▲철강 이미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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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5일 한국과 미국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착수하기로 사실상 합의하면서 철강업계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한미FTA 개정이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철강 품목별로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로부터 지난해부터 국내 철강사들은 반덤핑 관세 폭탄을 수차례 맞으며 포스코 등은 사실상 대미 수출을 포기했다고까지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세아제강 등이 생산하는 강관은 대미 수출이 활발해 한미 FTA 개정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대자동차 미국 앨래배마주 공장에 자동차용 강판을 납품하고 있는 현대제철도 긴장하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미 철강 수출은 251만8000t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1만9000t보다 약 10만t 줄어든 수치다. 우리나라의 전 세계 철강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기록한 전 세계 철강 수출은 2145만8000t으로 대미 수출 비중은 11.7%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철강업계가 미국 수출에 고전하는 이유는 보복관세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미국 정부는 포스코 냉연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율 6.32%, 상계관세율 58.36% 등 64.68%의 관세를 부과했다. 열연제품에는 반덤핑 관세율 3.89%, 상계 관세율 57.04% 등 모두 60.93%의 '관세 폭탄'을 던졌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7월 청와대에서 열린 재계 총수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분간 미국 수출은 포기했다"며 "중장기적인 대책을 여러 가지 세우고 있다"고 토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유정용 강관을 생산하는 세아제강은 오히려 미국 수출을 늘리고 있는 중이라 한미 FTA 개정이 되면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세아제강에 대한 미국 OCTG강관 수출 반덤핑 관세를 2.76%로 최종 판결했다. 이는 예비판정(3.8%)보다 낮게 결정된 것이다. 이후 세아제강은 대미 강관 수출을 급속히 늘려왔다. 올해 상반기 강관 수출량은 3687억1400만원치로 전년대비 66.4%가 증가했다.
현대제철도 미국에 수출하는 도금ㆍ냉연ㆍ열연강판을 수출하는데 이 중 40%가 자동차용으로 미국 현대자동차 앨라배마주 공장과 기아자동차 조지아주 공장으로 납품된다. 지금도 현대제철이 미국에 수출하는 도금엔 47.8%, 냉연엔 38%, 열연에는 13.3% 관세율이 매겨진 실정이다. 한미 FTA 개정 이후엔 어떤 타격을 더 입게 될지 미지수다.

포스코 역시 안심할 수만은 없다. 지난달 말 포스코는 미국 중부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선재 가공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선재를 대상으로도 미국 정부는 반덤핑 조사를 실시하는 중인데다 한미 FTA개정이라는 더 큰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라며 "미국 정부가 철강업종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만큼 우리나라 철강사들도 정부와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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