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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브렉시트 과도기' 제안에도…EU "아직 충분한 진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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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유럽연합(EU)이 영국과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 협상에서 미래관계를 논의할 만큼의 충분한 진전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앞서 피렌체 연설을 통해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좀 더 현실적인 기조(more realistic tone)”라고 환영을 표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영국 런던의 총리 집무실에서 메이 총리와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만약 회원국들이 물어본다면 나는 아직 충분한 진전이 없다고 답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케이크를 갖는 것과 먹는 것’을 동시에 하겠다는 생각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주 메이 총리의 연설과 오늘 만남에서 좀 더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목소리를 확인했다는 점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22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연설을 통해 2019년 3월 브렉시트 이후 2년간 과도기를 두자고 제안했다. 사실상 이 기간 EU 법규를 연장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EU 예산분담금 이외 유럽의 장기적인 경제발전 증진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신 EU 단일시장과의 무역거래도 현 수준을 지속하자고 제시했다.

지난달 3차 협상에서 영국은 EU에 탈퇴조건에 대한 협상뿐 아니라, 브렉시트 이후 무역문제 등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EU측은 재정분담금(브렉시트 위자료), 북아일랜드 국경문제, 양측에 잔류하는 시민의 권리 등 주요 현안이 진전된 이후에서야 '포스트 브렉시트'에 대해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 정상은 오는 10월 영국의 EU 탈퇴조건과 관련한 주요쟁점 협상 결과를 보고받게 된다. 이 자리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판단될 경우 포스트 브렉시트, 즉 미래관계에 대한 2단계 협상에 들어간다는 예정이다. 현재 영국과 EU는 25일부터 4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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