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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월드컵 좋은 성적 위해 히딩크 감독의 도움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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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히딩크 감독.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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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겠다고 했다.

신 감독은 25일 서울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평가전에 나갈 대표 선수 스물세 명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은 우리나라의 축구 영웅이다. 감독님이 사심 없이 우리 대표팀을 위해 도움을 준다면 우리도 1%의 거짓 없이 받아들이고 공유할 생각이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히딩크 감독님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다음달 7일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서 히딩크 감독과 만난다.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복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표팀이 지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부진했기 때문.

신 감독은 "히딩크 감독 향수는 분명하다. 4강 신화는 기적이었다. 이제 도움을 준다 했기에 기꺼이 받을 것이다. 러시아 평가전에서 감독님을 만나면 조언을 구할 것이다. 러시아와 모로코와의 경기를 패하면 후폭풍이 상당하겠지만 그것에 흔들려 주관을 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승우와 백승호 등 선수들의 제외 이유는?

이승우와 이진현, 백승호는 팀을 옮긴지 얼마 안 되서 적응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승우의 경우 대표팀 차출 과정에 대해 2주 전에 결정하게 됐다. 그때까지 이승우는 뛰지 못해 상황을 살펴야 했다. 또한 이들은 U-20 월드컵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조금 더 모르는 선수들을 체크하는 부분에 더 신경을 썼다. 그래도 이승우와 백승호, 이진현은 꾸준하게 체크할 계획이다.

- 원정 2연전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이기면 기분 좋겠지만 잘 안 되는 부분도 있다. 이번 A매치도 이기려고 노력을 하겠지만 질 수도 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미출전 선수를 발탁한 이유는?

차두리 코치를 파견해 지동원과 대화를 나눴다. 지동원의 몸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감독이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설명하더라. 열망이 크기에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더구나 황희찬과 석현준이 뛰지 못하는 상황이라 지동원을 테스트할 생각이었다.

- 국내파와 해외파가 계속 나뉘어서 훈련하는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코칭스태프가 잘 준비하고 있다. 1월 전지훈련에 K리그를 뽑아놓고 정작 월드컵은 해외파로 나간다는 지적이 있는데 동계훈련부터 선수단 구성을 잘 다질 생각이다. 지금부터 로드맵을 구성하고 있다.

- 팬들의 반감이 상당한데 반전 시킬 부분은.

분위기 반전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월드컵 감독에 선임됐을 때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었다. 그럼에도 계속 경기력에 대한 질타를 받고 있다. 인정하지만 팬들이 조금 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평가해줬으면 한다. 지금부터는 월드컵까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꼭지를 따는 부분은 월드컵 본선이다. 팬들이 우리에게 힘을 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일방적인 질타는 오히려 힘들게 할 뿐이다. 질타와 칭찬을 함께 주신다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상대보다 한발 더 뛰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 히딩크 감독에게 도움을 받을 부분이 있는지.

히딩크 감독의 말이 나오면서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나라의 축구 영웅이다. 감독님이 사심 없이 우리 대표팀을 위해 도움을 준다면 우리도 1%의 거짓 없이 받아들이고 공유할 생각이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히딩크 감독님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 공격수 자원이 많이 부족한데.

대형 스트라이커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일시적인 부분이 아니어서 걱정이다. 원톱 전술일 경우에는 괜찮지만 투톱일 때는 인적 풀이 부족하다. 대형 스트라이커가 더 많이 나와야 팬들이 원하는 공격축구, 골을 많이 넣는 축구를 할 것으로 본다.

- 기성용은 아직 못 뛰는데 발탁 이유는?

기성용을 9월에 발탁한 것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중심을 잡아주라는 의미였다. 지금은 다르다. 팀 훈련을 100% 소화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 실전을 대비할 것이다.

- 해외파 전원 선발에 기대하는 효과는?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이 긴장할 것으로 본다. 해외파 선수들도 기회를 줘야한다는 생각이다.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을 바탕으로 서로 힘을 내는 것이 대표팀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 10월 중점적으로 볼 부분을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내가 코치로 있을 때와 감독으로 주문할 때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다.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과정인데 지금 나는 사면초가에 처한 상태다. 결과와 내용을 모두 살펴야 한다. 내 머릿속에 선수들이 어떤 스타일인지 들어있다. 내가 주문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다.

- 코칭스태프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호곤 기술위원장님과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그날 밤에 더 기술적인 코치 추가에 대해 얘기를 했었다. 월드컵 진출을 가정 하에 대화를 했었기에 기술고문보다 함께 코치로 합류할 자원을 찾고 있다. 피지컬 코치도 최소한 2명이 필요하다고 말했기에 계속 자원을 만들고 있다. 보여주기식 코치가 아니라 코칭스태프에 도움이 될 이름값 있는 분을 찾을 것이다.

- 손흥민의 구단과 대표팀 경기력 간극이 큰데.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손흥민은 기본적으로 좋은 선수다. 대표팀에 와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구성원 자체가 다르기에 나오는 부분이다. 앞으로 신태용 축구에 더 적응하게 도움을 줘야할 것 같다. 지난번에는 월드컵 진출이 목적이었기에 손흥민에게 맞출 수 없었지만 지금부터 활약상을 더할 수 있게 살펴야 한다.

- 튀니지전이 취소됐는데.

튀니지전 취소에 대해 이틀 전 보고를 받았다. 사실 튀니지 감독의 불평이 나왔을 때 이미 계약을 마친 터라 믿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이 됐고 지금은 상대가 모로코로 바뀐다해도 걱정 없이 준비할 생각이다.

- 언제쯤 신태용식 축구가 모습을 드러낼지.

월드컵 진출 32개국 중에 30위권 수준이라고 본다. 이것이 희망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진출국 중에 순위가 낮을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 나가면서 이기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모든 팀이 우리보다 강하기에 여러 상황을 모두 살펴서 이기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11월 조추첨에 따라 대응법이 달라질 수 있다. 12월 동아시안컵, 내년 3월 평가전 등이 있는데 3월이 돼야 신태용 축구가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 이승우와 백승호 등이 새로운 팀에 적응해 기량이 올라오면 기존 선수들과 상황이 바뀔 수가 있어 지금은 경쟁하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하는 것이 목표다.

-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신경이 많이 쓰일 텐데.

신경이 많이 쓰인다. 10월 평가전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 여론으로 많이 동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목표는 월드컵 본선이기에 소신을 굽히지 않을 것이다.

- 송주훈이 처음 발탁됐는데.

송주훈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주전 수비수로 생각했던 선수다. 비록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는데 계속 주목하고 있었다. 신체조건이 좋고 와일드한 면이 있어 뽑아서 한번 사용해보고 싶었다.

- 히딩크 여론이 거세지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커지고 있는데.

히딩크 감독 향수는 분명하다. 4강 신화는 기적이었다. 이제 도움을 준다 했기에 기꺼이 받을 것이다. 러시아 평가전에서 감독님을 만나면 조언을 구할 것이다. 러시아와 모로코와의 경기를 패하면 후폭풍이 상당하겠지만 그것에 흔들려 주관을 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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